[논설실의 서가] 골목길을 걸어보라, 역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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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울 남촌, 강릉, 경주의 골목길과 화순 운주사 산책길을 거닐며 우리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남 화순 운주사에선 '신선'(神仙) 고려 사람을, 강원도 강릉 골목길에선 뼛속 깊은 조선 양반을 만났다.
책은 서론 '한국 사람', 1장 '남촌 대한민국길 산책', 2장 '운주사 고려길 산책', 3장 '강릉 조선길 산책', 4장 '경주 신라길 산책', 결론 '한국 역사'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골목길 역사산책' 시리즈의 세 번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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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역사산책(한국사편) 최석호 지음 / 가디언 펴냄
저자는 서울 남촌, 강릉, 경주의 골목길과 화순 운주사 산책길을 거닐며 우리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경북 경주 골목길을 걸어서 '세계문화인' 신라 사람을 찾았다. 전남 화순 운주사에선 '신선'(神仙) 고려 사람을, 강원도 강릉 골목길에선 뼛속 깊은 조선 양반을 만났다. 서울 남촌 골목길을 걸어서 독립과 민주의 투사 한국 사람을 기억했다.
청계천과 남산 사이를 뜻하는 남촌에선 일제강점기 조국을 되찾으려 목숨을 바쳤던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짚는다. 서울역 강우규 의사 동상 앞에서 시작해 남산 성곽을 지나고 안중근의사 기념관 등을 찾는다. 1920년 우당 이회영과 다섯 형제는 남촌을 떠나 서간도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다. 남촌길은 후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 됐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들을 고문하던 국가안전기획부는 남산에서 쫓겨난다.
강릉 골목길 사이에선 조선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릉은 율곡 선생이 태어난 곳이고, 허균의 젊은 시절 기억이 서린 곳이며, 효령대군 후손들이 정착한 곳이다. 모두 조선 시대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강릉에서 걷는 길은 조선길이다. 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집인 오죽헌,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경포 생태습지, 두부로 유명한 초당마을, 관동팔경에 얽힌 이야기에 재미가 쏠쏠하다.
천년고도 경주를 찾아서는 천마총, 황남대총, 첨성대 등 신라 역사를 살펴본다. 전남 화순의 사찰인 운주사 산책길에는 고려 이야기가 담겨있다. 100년 동안 나주권 세력은 중앙 개성 왕실과 연합한 지방거점이었다. 그 거점의 화순에 운주사를 세웠다. 누구든 운주사에 들어가면 고려 신선이 된다.
책은 서론 '한국 사람', 1장 '남촌 대한민국길 산책', 2장 '운주사 고려길 산책', 3장 '강릉 조선길 산책', 4장 '경주 신라길 산책', 결론 '한국 역사'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골목길 역사산책' 시리즈의 세 번째 편이다. 앞서 저자는 '서울편'과 '개항도시편'을 통해 서울의 골목길 여정 등을 들려준 바 있다. 독자들은 골목길 어귀에서 한국인의 자긍심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역사와 걷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겐 딱 맞는 책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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