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나이' 조민규·서요섭, 고향서 열리는 DGB금융그룹 오픈 우승 도전

이태권 2022. 9. 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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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대구 사나이' 조민규(34)와 서요섭(26)이 고향에서 열리는 DGB금융그룹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을 노린다.

조민규와 서요섭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경북 칠곡군 소재 파미힐스CC(파7810에서 열리는 DGB금융그룹 오픈에 출전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지난 2016년 1만 3000여명의 갤러리들이 몰린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관중 입장이 제한된 시기를 제외하고 매 해 1만명 이상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으며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대회로 거듭났다. 이 대회를 주최하는 DGB금융그룹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다 전국구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에 대구 출신 조민규는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남다르다. 조민규는 "아무래도 고향에서 펼쳐지는 대회다보니 설렌다. 집에서 출퇴근 할 수 있어 마음도 편한데 가족과 지인들도 갤러리로 온다고 해서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조민규는 지난 2008년과 2010년 일본 무대에서는 한차례씩 우승을 거뒀지만 아직 국내 대회 우승이 없다. 올 시즌도 우승 없이 준우승만 3차례다. 지난 4월 매경오픈에서는 뜻하지 않은 2벌타로 추격 흐름을 잃고 김비오(32)에 2타 차 우승을 내줬고 코오롱 한국오픈과 신한동해오픈 등 굵직한 대회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조민규는 준우승에 연연하지 않았다. 조민규는 "우승을 놓친 것만 생각하면 아쉬울 수 있다. 그래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상위권에 여러 번 진입했고 우승에 가까워졌던 것이다. 분명 바람직한 신호”라고 설명하며 "지난 대회 성적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사고가 꾸준히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투어 생활은 1개 대회의 성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음 대회의 또 다른 시작이다. 그동안 투어를 뛰면서 깨닫게 된 점이다. 준우승을 여러 번 하면서 웃은 교훈”이라고 웃은 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게 되면서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내 골프가 한 층 무르익어 가는 것 같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조민규는 올 시즌 코리안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차례를 포함해 톱10에 5차례 입상하며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9위, 상금랭킹 4위에 올라있다. 조민규는 "10년 이상을 일본투어에서 주로 뛰다 올해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집중하고 있는데 행복하게 골프를 치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규는 고향 팬들앞에서 기어코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는 각오다. 이달 들어 출전한 신한동해오픈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각각 공동 2위,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조민규는 "DGB금융그룹오픈은 대구를 비롯한 경북 지역 골프 팬들에게 1년에 1번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갤러리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설명하며 "사실 출전하는 대회마다 목표 설정을 따로 하지 않지만 그래도 남은 것이 우승 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상위권에 머무는 것도 만족하지만 더이상 우승이 아니면 무의미하다"며 고향 팬들앞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구가 고향인 서요섭 역시 이번 DGB금융그룹 오픈이 반갑다. 서요섭은 9월 21일 열린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고향에서 열리는 DGB금융그룹에 참가하게 됐는데 대구를 비롯한 경북 지역 팬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고 밝히며 "집에서 출퇴근하며 대회를 치를 예정이라 마음이 편하다”고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서요섭은“고향의 기운을 받아 갤러리들에게 화끈한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다지며 오랜만에 대구에서 유명한 음식인 막창과 뭉티기(생고기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를 먹고 시즌 3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민규와 서요섭은 지난해 동계 훈련을 같이 다녀올 정도로 절친한 고향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서는 선의의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서요섭이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 둘이 고향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한 서요섭은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선두를 기록한 김민규(21)에 191.27포인트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대상포인트 1위 김민규와 2위 김비오(32)가 나란히 불참하는 가운데 우승 상금 1억원과 1000포인트가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서요섭이 정상에 오르며 대상 포인트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박상현(39)은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지난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5년만에 코리안투어 우승을 차지한 차지한 최진호(38)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문경준(39)이 이날 열린 연습라운드에서도 홀인원을 잡아내며 이번 대회 뜨거운 샷 대결을 예고했다.

(사진=조민규(왼쪽),서요섭/K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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