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국정철학 이해' 공공기관장이 상식적으로 맞아"

'알박기·버티기 공공기관장 너무 많다' 與 지적에 공감

(서울=연합뉴스) 최덕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공공기관장으로서 근무를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답변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9.21 srbaek@yna.co.kr

여당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알박기·버티기를 하는 인사들이 너무 많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기관장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 않느냐"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질의에 "(앞서) 많은 정부에서도 공공기관장 임명 사유로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알박기·버티기가 계속되면 해당 기관은 '식물기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문에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배 의원의 질문에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여야 모두에서 각각 발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방안을 국회에서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올해 들어 정권교체 전까지 임명된 기관장이 28명이나 된다'는 지적에는 "법적 절차에 따라 임명되기는 했겠지만 (정부) 임기 종료가 임박해 임명되는 것 역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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