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네 번 언급한 김남구.."미래에도 통하는 인재상"

김보겸 2022. 9. 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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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이 21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에서 '헝그리 정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이 한국투자증권 대학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여해 강연한 건 올해가 20년째다.

김 회장은 "20년째 채용설명회를 하고 있지만 '스테이 헝그리'라는 똑같은 말을 한다"며 "계속해서 자기혁신을 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만족하지 않고 노력하는 인재가 미래에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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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설명회
2003년부터 설명회 찾아 강연 이어와
"금융회사는 신뢰가 최고덕목..거짓말 안 돼"
증시불황 속 대규모 채용문에 긍정적 반응도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이 21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에서 ‘헝그리 정신’을 강조했다. 70명을 선발하는 하반기 5급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을 앞두고 현재의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뚜렷한 목표를 향해 성장하고자 하는 인재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것이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사진=한국금융투자)

이날 오후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는 약 200여명의 학생들이 이곳을 찾았다. 김 회장이 한국투자증권 대학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여해 강연한 건 올해가 20년째다.

노타이로 모교 고려대에 등장한 김 회장은 ‘헝그리’를 네 차례 언급했다. 그는 “꿈을 가진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 그것이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분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무대를 한국투자증권은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경영학 전공이 아니더라도 입사 후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한 학생의 질문에 김 회장은 “저희가 원하는 건 헝그리하고 도전하는 사람”이라며 “자기소개서에 얼마만큼 헝그리한가와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 주면 된다. 전공에 따른 차별은 없다”고 답했다.

미래에도 살아남는 증권업계의 인재상을 묻는 질문에도 어김없이 ‘헝그리 정신’이 언급됐다. 김 회장은 “20년째 채용설명회를 하고 있지만 ‘스테이 헝그리’라는 똑같은 말을 한다”며 “계속해서 자기혁신을 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만족하지 않고 노력하는 인재가 미래에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사 후가 더 험난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김 회장은 “(일이) 굉장히 힘들다. 사외이사 한 분이 ‘힘들다는 걸 굳이 알릴 필요가 있느냐’ 하는데 알고 들어오시면 좋겠다”며 “작년 평균 인건비가 2억원이 나왔다. 그런 임금을 받는 분들이 일을 헐렁헐렁 하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힘들게 일해서 성과를 내 보상을 받아가는 것이 사회 정의인 만큼 각오하고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불합격의 요인으로는 거짓말을 꼽았다. 김 회장은 “어느 회사나 그렇지만 금융회사의 최고의 덕목은 신뢰”라며 “1년에 500명 넘게 인터뷰를 하는데 다른 조건이 좋아도 거짓말은 용납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업을 앞둔 이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설명회를 찾은 학생들에게 “지원하려는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원하라”며 “전문성을 키워 최고의 대우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한편 증시가 부진해지면서 증권사 채용에도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데 대한 긍정적 반응도 나왔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증권사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채용문을 열어 줘서 감사하다’는 한 학생의 말에 김 회장은 “주가가 쌀 때 사야 하는 것처럼 불황이 올 때 채용을 많이 하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라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바뀌듯 시장도 좋았다가 나빠진다. 낙담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선택하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9일까지 하반기 5급 정규직 신입사원 일반 공채 서류전형을 진행한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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