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 오현규 "황선홍 감독님 동네 이장님같이 친근"

장보인 2022. 9. 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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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고 무뚝뚝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동네 이장님같이 친근해요."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소집된 공격수 오현규(수원 삼성)는 황선홍 감독을 '동네 이장님'이라고 표현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11골 3도움을 몰아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인 오현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1차 소집 명단에 포함돼 담금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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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경험 토대로 코칭..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훈련 지시하는 황선홍 (화성=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1일 오후 경기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올림픽 축구대표팀(U-23) 황선홍 감독이 오현규에게 훈련 지시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우즈베키스탄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가운데는 이현주. 2022.9.21 hwayoung7@yna.co.kr

(화성=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무섭고 무뚝뚝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동네 이장님같이 친근해요."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소집된 공격수 오현규(수원 삼성)는 황선홍 감독을 '동네 이장님'이라고 표현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11골 3도움을 몰아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인 오현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1차 소집 명단에 포함돼 담금질하고 있다.

21일 오후 훈련을 앞두고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현규는 황 감독의 지도 아래 대표팀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방금 오는 길에도 코칭을 해 주셨다. 직접 경험하신 것을 토대로 많이 알려주시는데, 함께 하면서 배울 수 있다는 기쁨이 있다"며 "감독님과 이렇게 가까이서 배울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런 기회를 통해 많이 여쭤보고 코칭을 받으면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같은 공격수 출신인 만큼, 황 감독은 어떻게 골을 넣어야 하는지 등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황 감독의 선수 시절 영상을 많이 봤다는 오현규는 "축구를 배우면서 항상 황선홍 감독님 같은 선수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유튜브도 찾아보고 2002 한일 월드컵 비디오도 봤던 기억이 있어서, 이렇게 감독님과 가까이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 설레고, 새롭고,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황선홍 감독은 "매일 (오현규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 꼰대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우리나라 축구를 이끌어 갈 선수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지만, 한 가지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러고 싶은 마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황선홍호' 오른 오현규 훈련 매진 (화성=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1일 오후 경기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올림픽 축구대표팀(U-23) 오현규가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우즈베키스탄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2022.9.21 hwayoung7@yna.co.kr

이어 "한 가지라도 얻어가서 그게 K리그에서 나타나고 오현규에게 도움이 된다면 매일 잔소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 스트라이커 계보가 많이 사라졌는데, 오현규가 그 뒤를 이어 대형 스트라이커가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첫발을 뗀 만큼, 오현규도 대표팀도 이제 시작이다.

오현규는 "개개인이 빛나기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원팀'이 돼 올림픽에서 더 경쟁력이 있는 팀이 되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나 역시 더 좋은 모습으로 끝까지 경쟁하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박스 안에서 수비와 싸워 이기고 마무리를 지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침착함이나 마무리는 내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꿈도, 욕심도 많지만, 오현규는 일단 현재를 바라본다.

A대표팀과 해외 진출 계획 등을 묻는 말에 그는 "A대표팀은 아직 과분하다. 더 성장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언젠가는 A대표팀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해외 진출은 올 시즌이 끝나고 생각해도 늦지 않다. 지금 속해 있는 수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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