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약세 지속..기준 환율도 '포치' 임박

신정은 2022. 9. 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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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안화가 2년여만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는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한 가운데 기준환율 마저 7위안 선을 넘을지 주목된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위안화 환율이 수요·공급 요인보다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주로 받는 상황에서 부동산부문 등 중국경제의 펀더멘털이 명시적인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인민은행이 환율 안정을 위한 적극적 개입 신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경계감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에 큰 폭의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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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銀, 위안화 달러당 6.9536위안 고시
역내외 시장서 위안화 약세 여전
위안화, 달러 강세 영향 동조화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의 위안화가 2년여만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는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한 가운데 기준환율 마저 7위안 선을 넘을지 주목된다.

(사진=픽사베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68위안(0.1%) 올린(위안화 가치는 하락) 6.953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20년 8월 2일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다. 위안화는 중국 역내시장에서 고시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7.02위안대에 출발했지만 장중 7.05대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10.7% 떨어졌다.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는 이날 7.06위안까지 올랐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 15일 저녁 역외시장에서 ‘1달러=7위안’ 선이 깨진 데 이어 16일부터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당 7위안 선을 웃돌고 있다. 위안화가 마지막으로 ‘포치’를 기록한 건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0년 7월이다. 위안화는 중국 경제가 악화되거나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면 통상 약세를 보인다.

위안화는 올해 4월에 큰 폭 절하된 후 안정세를 보이다 8월 중순 이후 다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위안화 약세는 달러 초강세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차이가 있다. 시장에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긴축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뿐 아니라 주요 통화국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위안화는 달러 강세의 영향에 동조되는 모습이다. 실제 달러지수가 6.8% 급등세를 보인 지난 6월부터 7월14일까지 위안화는 다른 주요 통화 가치의 급락세와 달리 1.3% 절하에 그쳤다. 지난달 15일 이후 최근 한 달여 기간중에는 달러지수 상승폭(3.8%)과 비슷한 4.0% 절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외국인 자본 유출도 가속화 하면서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군 동원령 등도 돌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위안화 환율이 수요·공급 요인보다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주로 받는 상황에서 부동산부문 등 중국경제의 펀더멘털이 명시적인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인민은행이 환율 안정을 위한 적극적 개입 신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경계감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에 큰 폭의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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