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ME] "숨은 원석을 찾아라".. 인디게임 발굴 전쟁

윤선영 2022. 9. 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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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카겜·네오위즈 등
소규모 개발사·개인 창작자 적극 지원
페스티벌·투자 펀딩.. 방법도 다양
게임 장르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제2의 '고양이와 스프' 탄생할지 주목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센터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인디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Burning Beaver) 2022'를 개최한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의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부산항공국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BIC 페스티벌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제공
'방구석 인디 게임쇼' 포스터. 네오위즈 제공
'고양이와 스프'. 네오위즈 제공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인디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인디 게임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이 인디 게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인디 게임은 대형 개발사가 아닌 소규모 개발사와 개인 창작자 등이 독립적으로 제작한 게임을 뜻한다.

우선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센터는 오는 12월 16~18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인디 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2'를 개최한다. 버닝비버 2022는 인디 게임 전시를 비롯해 컨퍼런스, 창작자 라운지, 비즈니스 매칭, 문화 체험 등 인디게임 창작자·종사자와 대중이 한 자리에 모여 인디 게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축제다. 약 80여개의 부스가 설치돼 다양한 인디 게임을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컨퍼런스에서는 인디 게임 산업 트렌드를 조망하고 창작자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강연이 펼쳐진다. 현재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센터는 버닝비버 2022 개최에 앞서 다음달 23일까지 전시에 참여할 인디 게임팀을 모집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총 260억원 규모의 '같이가자 카카오게임즈 상생펀드'로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를 지원한다. 해당 펀드는 △설립 3년 이내·연간 매출액 20억원 이하의 창업 초기 게임 개발사 △테스트 단계 전의 제작 초기의 게임 개발사 △총 제작비 5억원 이하의 저예산 게임 개발사 등이 투자 선정 대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같이가자 카카오게임즈 상생펀드를 통해 건강한 게임 생태계 조성과 상생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펀드 외에도 게임의 선한 영향력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게임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네오위즈는 지난 2020년부터 국내 인디 게임사의 홍보를 지원하는 '방구석 인디 게임쇼'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11~17일 진행됐으며 다양하고 독창적인 장르의 인디 게임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최신 게임 영상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꾸려졌다. 총 185개의 국내 게임 개발사와 30개의 해외 인디 게임이 참가해 유저들을 만났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 등도 인디 게임 후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1~4일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인디게임 축제 '부산 인디 커넥트페스티벌(BIC 페스티벌)'가 열렸다. BIC 페스티벌은 2015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디 게임 페스티벌로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에픽게임즈 코리아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인디 게임을 지원하는 배경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차원이다. 기존 게임 장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유저들의 취향이 다양해진 상황에서 인디 게임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인디 게임 유저들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고브의 조사 결과 지난달 3월 북미 PC·콘솔 게임 이용자 가운데 인디 게임 이용자는 17%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기존 주류 게임에 피로감을 느낀 유저들이 색다른 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디 게임이 성공을 거둘 경우 IP 확장도 꾀할 수 있다. 네오위즈는 최근 아름게임즈와 '고양이와 스프' IP 를 활용한 P&E 게임 개발과 인텔라 X 온보딩 계약을 체결했다. 아름게임즈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고양이와 스프 IP를 활용해 P&E 요소가 접목된 모바일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개발한다. 또 네오위즈는 지난 7월에는 대원미디어와 고양이와 스프 I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고양이와 스프는 1인 개발사였던 하이디어에서 개발한 힐링 방치형 모바일 게임으로 최근 출시 1주년을 맞았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600만건을 돌파했으며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21 탑3에 선정되는 등 인디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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