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절부터 김민재 지켜본 伊 전설, "영국인들은 전혀 이해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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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와 인터밀란에서 활약한 살바토레 바그니는 일찌감치 김민재의 능력을 알아봤다.
과거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이탈리아 대표 경험까지 있는 바그니도 김민재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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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나폴리와 인터밀란에서 활약한 살바토레 바그니는 일찌감치 김민재의 능력을 알아봤다.
손흥민과 함께 현재 가장 핫한 코리안 리거다. 한국과 중국 리그를 거쳐 아시아 무대를 정복한 김민재는 지난해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로 향했다. 뛰어난 잠재성을 보유한 덕에 많은 유럽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김민재는 주전에서 활약할 수 있는 튀르키예 리그를 택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본래 아시아 수비수는 유럽 무대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김민재는 이를 완전히 깨부쉈다. 단숨에 팀 내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 됐다.
유럽 진출 1년 만에 관심이 증폭됐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를 잔류시키고자 고군분투했지만 '거함'들의 관심을 뿌리칠 수 없었다. '핵심' 칼리두 쿨리발리를 내보낸 나폴리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했고 빠르게 협상을 완료했다. 그렇게 김민재는 한국 역사상 3번째,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진출했다.
우려는 있었다. 유럽 5대 리그인 만큼 이탈리아는 튀르키예보다 확실히 선수들의 수준이 높았으며 쿨리발리의 대체자라는 부담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김민재는 개막 한 달 만에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메운 수준에 그친 것이 아니라 팀 내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페지아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AC 밀란전에선 브라힘 디아스의 헤더 슈팅을 막는 환상적인 수비로 파울로 말디니를 좌절케 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비롯해 나폴리의 모든 관계자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과거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이탈리아 대표 경험까지 있는 바그니도 김민재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그는 "나폴리의 스포르팅 디렉터 지운톨리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라며 김민재를 영입한 나폴리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칭찬했다.
그리고 잉글랜드에는 유감을 표했다. 한창 김민재의 이적설이 불거졌을 때, 토트넘 훗스퍼를 비롯해 리버풀, 에버턴 등 잉글랜드 클럽들이 관심을 보냈다. 하지만 이들 중 단 한 팀도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바그니는 "나는 친구 덕분에 일찌감치 김민재의 능력을 눈여겨봤다. 3년 전, 잉글랜드 구단에 김민재의 영입을 추천했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이후 그는 전북에서 중국으로 향했고 다음 해 페네르바체로 갔다. 그리곤 지금 나폴리에서 뛰고 있다. 영국인들은 김민재의 잠재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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