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한강의 기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교과서에 '한강의 기적'이 실린다.
20일 우크라이나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의 고교 2·3학년에 해당하는 세계지리 10학년, 세계사 11학년 교과과정에 이 내용이 수록된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2차대전 후 신생국 중 한국이 유일하게 산업화·선진화라는 성공 스토리를 일궜음을 재확인했을 뿐이란 얘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국내 언론사 포럼에 화상 참여한 율리아 스비리덴코 수석부총리도 "한국 정부와 기업을 재건사업에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반가웠지만, 우크라이나가 왜 '라인강'이 아닌 '한강'의 기적을 택했는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최근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명쾌한 설명을 내놨다. "독일의 경우 있다가 없어진 것을 회복한 것이지만, 우리는 없던 걸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2차대전 후 신생국 중 한국이 유일하게 산업화·선진화라는 성공 스토리를 일궜음을 재확인했을 뿐이란 얘기다.
피터 드러커 등 세계적 석학들은 진작 이를 인정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비판적이었던 에즈라 보겔 전 하버드대 교수도 마찬가지다. "박정희가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한국도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한강의 기적'을 이끈 박 전 대통령의 공은 공대로 인정하면서다. 중국의 2세대 지도자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설계할 때도 이를 참고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정작 우리 내부에는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옹졸한 진영논리가 엄존한다. 문재인 정부가 2018년 교과서를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꾸면서 '한강의 기적'을 삭제한 게 한 단면도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 사회 교과서 11종 중 이를 기술한 건 단 4종에 불과하다. 온 국민이 함께 일군 현대사의 성취마저 부정하는 '자학 사관'이 미래세대를 오도할까 걱정된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일 센 XX한테 걸렸어 너"... '강간상해' 전 럭비 국대, 전 여친에 폭언·폭행
- "술 마시고 딱 한 번 실수…불륜 아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빠의 아버지가 나를 추행했다"..여자친구 말에 분노한 아들, 아버지와 주먹다짐
- '삼둥이맘' 황신영, 아동성적학대로 신고 당했다…"그런 적 없다"
- '아파트서 사망' 70대 노부부…"매달 50만원 기초연금으로 생활"
- 시각장애 4급 송승환 "형체만 보여, 아내 심청이 노릇"
- 팝핀현준, 가짜뉴스 고소 "제자와 불륜에 딸 극단선택 내용까지"
- '고딩엄빠5' 손미선 "전남편에게 일주일에 3~4일씩 맞아" 충격
- 교회서 숨진 여고생 "차라리 정신병원 보내달라" 애원에도 계속된 학대
- 불륜 의혹 여파…강경준 父子 '슈돌' 다시보기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