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역바이럴 논란 "바이럴+사재기 해명이나" 싸늘

이선명 기자 2022. 9. 21. 18: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상선언’ 배급사 쇼박스가 역바이럴 논란에 대해 법적대응을 시사했으나 바이럴 의혹 또한 해명하라는 여론에 부딪히며 싸늘한 반응을 얻었다. 쇼박스 제공



영화 ‘비상선언’ 역바이럴 논란 뒤에는 ‘바이럴’의 암운도 존재한다.

‘비상선언’ 배급사 쇼박스가 역바이럴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입장을 21일 내놨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쇼박스는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영화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주류 여론으로 조성하고자 일부 게시글을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 및 재생산해 온 정황들을 발견했다”며 “서울경찰청에 해당 정황과 관련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역바이럴 행위에 대해 지탄했다. 쇼박스는 “특정 세력의 사적 이득을 위해 관객 분들의 목소리가 이용되거나 왜곡돼선 안 되며 부당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존재한다면 밝혀내야 할 일”이라며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개입돼 있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선언’을 둘러싼 역바이럴 논란은 개봉과 함께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서 제기돼 왔다. 한 마케팅 업체가 고의적인 악평을 쏟는 마케팅인 이른 바 ‘역바이럴’을 펼쳐왔다는 것이 업계와 쇼박스의 주장이다.

쇼박스가 역바이럴에 대해 법적대응과 이를 규탄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지만 정작 영화 팬들의 온도는 차갑기만하다. ‘비상선언’이 바이럴 마케팅을 펼쳤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돼 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대형 영화 커뮤니티에서는 ‘비상선언’에 대한 혹평을 할 경우 커뮤니티 운영진들이 개입해 회원들에 대한 경고와 ‘강퇴’를 했다는 비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 ‘비상선언’의 호평 글은 전진 배치되면서 클릭수를 유도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러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자신을 영화계 관계자라고 밝힌 누리꾼이 ‘자백’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비상선언’처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 영화를 제외하고는 바이럴이 잘 먹혀 왔다”며 “광고하는 영화들 호평하면서 여론 조작한 것이 역바이럴과 다른 것이 뭐냐”라고 비꼬았다.

이밖에도 ‘비상선언’은 영화표 ‘사재기’를 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비상선언’을 둘러싼 역바이럴 의혹에 이어 바이럴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쇼박스의 이번 입장은 영화 팬들로부터 전혀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논란과 별개로 ‘비상선언’은 평단의 혹평을 받으며 손익분기점 700만명에 한참 못 미치는 200만 관객 동원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