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ARM 인수 질문에 "다음달 손정의 회장 서울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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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에 손정의 회장이 서울에 올 것입니다. 아마 그때 무슨 제안을 할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멕시코·파나마와 영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1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ARM 공동인수와 관련된 사업 협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이번 영국 출장에서 "ARM을 방문하진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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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 매각 추진 'ARM' 인수 관련 첫 대외 발언 주목
팹리스업체 'ARM', 모바일 칩 설계 점유율 90% 압도적
신사업 점검 강행군 속 대통령 특사자격 부산엑스포 유치 활약
[헤럴드경제(김포)=김지헌 기자] “다음달에 손정의 회장이 서울에 올 것입니다. 아마 그때 무슨 제안을 할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멕시코·파나마와 영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1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ARM 공동인수와 관련된 사업 협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매각하려는 글로벌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 ARM에 대한 공동인수 추진 가능성과 관련된 이 부회장의 첫 대외 발언이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영국 기반인 ARM의 대주주다. 다만 이 부회장은 이번 영국 출장에서 “ARM을 방문하진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연내 회장승진 여부를 묻는 질문엔 “회사가 잘 되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출장 주요 목적은 오지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열심히 회사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 격려하는 것”이라며 “특사 임명을 받아서 그것이 끝나고 영국가려고 했는데 여왕이 돌아가셔서 일정이 조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세기의 장례식이라는 데, 저도 존경하는 여왕님 장례식 참석 못했지만 같은 도시에서 추모했다”고 말했다.
이날 넥타이를 매지 않은 회색 정장 차림에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영국에서 20일(현지시간) 오후에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해 이날 도착했다.
지난 6일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캐나다와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와 영국을 다녀왔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를 돌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 지난 8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났고 13일에는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과 면담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박람회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각국의 표심을 얻는 게 중요하다.
이 부회장은 당초 영국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와 만나 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조문을 다녀오는 일정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그간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1995년 10월 윈야드 복합생산단지 준공식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참석해 이건희 당시 회장과 인사를 나눈 인연이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당시 "삼성의 윈야드단지는 삼성과 이곳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상징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새장을 여는 윈야드파크 준공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2006년부터 영국 왕실에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납품해왔다. 2012년 스마트TV와 오디오가 영국 왕실로부터 최고 권위 인증인 '퀸 로열 워런트'를 받았고 올해 5월 인증 범위를 생활가전 제품으로 확대했다. 가전업계에서 이 인증을 받은 사례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ARM 인수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과 맞물려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RM은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 설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ARM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대형 M&A 계획을 공식화한 뒤로 ARM이 꾸준히 후보로 거론돼온 배경이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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