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악몽이 떠오르나.. 박효준 인생의 분수령, 마지막 반전 있을까

김태우 기자 2022. 9. 21.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박효준(26‧피츠버그)은 그 기세를 이어 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효준은 개막 이후 20일 남짓을 메이저리그에서 보내다 4월 23일 첫 마이너리그행 지시를 받았다.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콜업을 이뤄냈다는 측면에서 다른 케이스가 될 수 있지만, 올해나 내년이 미국 무대 성공의 분수령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메이저리그 성공의 분수령을 맞이한 피츠버그 박효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박효준(26‧피츠버그)은 그 기세를 이어 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츠버그로의 트레이드가 선수 인생의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팀 내에서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내야 유망주가 많은 팀이고, 이 유망주들을 돌아가며 실험하고 있다. 리빌딩 과정이다. 결국 여기서 확실하게 자기 기량을 발휘해 자리를 잡는 선수가 승자인데, 박효준이 올해 그 ‘승자’가 됐다고 보기에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

지난해 피츠버그 트레이드 이후 짧은 기간에 44경기를 뛴 박효준은 올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올해 출전 경기 수는 23경기에 불과하다. 상당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박효준은 개막 이후 20일 남짓을 메이저리그에서 보내다 4월 23일 첫 마이너리그행 지시를 받았다. 5월 말 메이저리그로 올라왔으나 하루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갔고, 6월 14일 메이저리그로 다시 승격됐지만 7월 6일 또 강등 조치됐다. 엔트리가 확장되면서 9월 8일 승격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13일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올해만 네 번 마이너리그행 지시를 받았고, 시즌 내 재승격 기회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이 선수의 컨디션 유지에 장애물이 됐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결국 스스로 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 박효준은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0.216, 2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9에 그쳤다.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의 장점이 있지만, 다른 유망주들도 실험해야 할 피츠버그를 매료시킬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이제는 메이저리그 경력의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1~2년 내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결국 밀려나는 흐름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타 팀의 부름을 받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제는 어린 나이도 아니라서 더 절실하다. 피츠버그의 시선을 돌려놓을 만한 뭔가가 필요하다.

이학주(32‧롯데) 또한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바로 건너갔고,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내야수라는 점에서 박효준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꽤 상위 유망주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3년 마이너리그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고, 부상 회복 이후에도 결국 메이저리그의 벽을 뚫어내지 못한 끝에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학주가 미국에서 보낸 마지막 시기는 만 26세였다. 지금 박효준의 나이와 같다.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콜업을 이뤄냈다는 측면에서 다른 케이스가 될 수 있지만, 올해나 내년이 미국 무대 성공의 분수령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시련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