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같이 마시는 강물에 독극물 풀어선 안돼"
與 "역지사지해 달라"
이날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박 원내대표는 먼저 "여야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에서 성과를 내야 할 때 협치의 리더십을 가진 분께서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되셨다"며 "민생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야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그는 "여야는 한 강물을 먹는 파트너이지 결코 적이 아니다"고 비유하며 "같이 마시는 강물에 독극물을 풀어선 안 되는 것처럼 서로 경쟁할 건 경쟁하면서도 타협할 건 타협하는 운영의 묘를 주 원내대표와 함께 풀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극한으로 치닫기보다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풍토가 회복돼야 한다"면서 불편한 기색도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에서)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선거 패배 후에도 반성 없이 발목 잡기를 한다는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의심을 풀어주면 훨씬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야당은 정부 견제가 국민께서 부여한 책무"라며 "야당을 향해 '정치 공세'라고 치부하지만 말고 경청하면서 접점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걱정은 많지만 시간이 지나 '박홍근·주호영 원내대표가 있을 때 의회민주주의가 꽃피웠다'는 평가를 받는 꿈도 기대해본다"고 화답했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이겨 여당이 됐지만 국회 구도로 볼 때는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며 "자주 설명드리고 자주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협조를 강조하며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으니 역지사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치 회복' 차원에서 "대변인 논평 등에서 원색적인 것, 기분 나쁜 것은 하지 않고 우리 정치가 품위 있게 말하면서 가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며 "민주당 말씀을 경청하고 수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주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성상납 무혐의…명분 잃은 이준석 제명론
- "아낄건 인건비 뿐"…나홀로 사장님 올해 17만명 늘어
- `불법파업조장법` 청년·진보·호남서 더 반대
- "北 도발땐 단호 대응" "유엔 믿으셔도 된다"
- 野 "같이 마시는 강물에 독극물 풀어선 안돼"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엔비디아, 시스코처럼 폭락 전철 밟을까
- 유재환, 코인으로 10억 손실…“피해자들 희롱으로 소통 어려워”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