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주가 반등하자..자사주 이익 기대감 '솔솔'

차창희 2022. 9.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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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후 바닥찍고 36% 올라
1인당 1억6천만원 평가익
내년 1월말 보호예수 해제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리면서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한 직원들이 1인당 약 1억6000만원의 수익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7만9500원으로 공모가(30만원) 대비 59.83%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한 지난 7월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단기 바닥(35만2000원)을 찍은 뒤 36.22% 반등했다. 유가증권 시장(코스피)이 같은 기간 3.1% 반등하는 데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시장 평균 대비 월등한 퍼포먼스를 보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상승세를 띠는 이유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상승 모멘텀(동력)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어지면서 2차전지(배터리) 업종의 성장성도 여전히 높다.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가 오르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한 직원들도 수익을 보고 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은 815만4518주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 직원 수를 고려한 직원당 배정 물량은 894주로 추정할 수 있다. 공모가 대비 현 주가를 고려한 수익률 59.83%로 계산하면 직원당 약 1억6044만원의 수익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직원들은 당장 차익을 실현할 수 없다. 우리사주조합 물량의 보호예수 해제일은 상장 후 1년째 되는 날인 내년 1월 27일이다. 만약 주가 훈풍이 지속돼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전고점(59만8000원)까지 도달하면 직원당 수익금액은 2억6636만원까지 늘어난다. 증권업계에선 2차전지 관련주에 몰리는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가 대거 비중을 높이면서 매수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약 4조3400억원 순매수했다. 사모펀드, 은행 등은 주식을 팔았지만 연기금은 5조원어치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반대로 지난해 대어급 기업공개(IPO) 관련주로 분류된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조합 성적은 부진하다. 보호예수 해제가 2개월가량 남았는데, 현 주가는 공모가를 33% 하회하고 있다. 현재 직원당 약 1억2151만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상장 후 1년이 지나 보호예수가 해제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도 주가가 공모가를 각각 35.77%, 55.42% 하회하고 있다. 직원당 손실액은 각각 2억201만원, 7434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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