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팝니다" 중고거래 '안전결제' 내세워 고령층 농민 속인 일당

이유진 기자 2022. 9. 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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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의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척 구매자를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농기계, 이동식주택 등 고가의 물건을 판다는 글을 올린 뒤 구매자들이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당이 판매 글을 올린 물건이 농기계 등이라 고령층 피해자가 많다"며 "젊은 사람들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교묘하게 구매자들을 속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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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구속, 2명 불구속 송치..오피스텔 합숙하며 조직적 범행
똑같은 수법 9500만원 가로챈 혐의 경찰 수사.."고령층 피해"
ⓒ News1 DB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의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척 구매자를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20대) 등 3명을 구속,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10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물건을 판매하겠다는 허위 글을 올려 구매자 26명으로부터 4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농기계, 이동식주택 등 고가의 물건을 판다는 글을 올린 뒤 구매자들이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안전결제는 구매자가 제3의 회사에 대금을 송금하고, 물건을 받으면 판매자에게 대금이 지급되는 시스템이다. 이들은 안전결제를 신청한 구매자들이 제3의 회사가 아닌, 자신들의 계좌번호로 송금을 하도록 안내하는 수법을 썼다.

일당은 부산의 한 오피스텔을 근거지로 정해 함께 생활하면서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피해자들에게 가로챈 돈은 생활비나 유흥비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당 중 일부에 대해서는 올해 1월 똑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31명으로부터 95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부산남부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당이 판매 글을 올린 물건이 농기계 등이라 고령층 피해자가 많다”며 “젊은 사람들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교묘하게 구매자들을 속였다”고 말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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