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여교사들 몰래 찍은 고3, 폰에서 나온 사진·영상 150건

김명진 기자 2022. 9. 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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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까이 수업 시간에 여성 교사들을 몰래 촬영한 고등학교 3학년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 학생 스마트폰에는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사진과 영상이 150개 넘게 발견됐다고 한다.

광주 광산경찰서. /뉴스1

21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진흥고 3학년 A군을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촬영)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2학년생이던 작년 2학기부터 최근까지 1년 가까이 진흥고 여교사들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동영상 촬영 기능을 켜 둔 채 스마트폰을 교탁 등지에 숨겨 놓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범행이 발각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 밝기를 최대한 낮추는 수법을 썼다고 한다.

학교 자체 조사 결과, A군 스마트폰에서는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사진과 동영상 150여 개가 발견됐는데, 피해 여교사는 복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고는 지난 5일 A군을 경찰에 신고하고, 15일에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A군이 교권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퇴학 처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당일 A군 스마트폰을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며 “피해 여교사들을 상대로 진술 청취를 마친 뒤 조만간 A군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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