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걷기'의 진화..'해변 빗질'해 예술하고, 커피도 마셔요

정대하 2022. 9. 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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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지키는 '플로깅'(쓰담걷기)이 인기다.

기후위기 심각성에 공감하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 시민들이 플로깅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제정한 '경기도 쓰담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안'에 따라 경기둘레길 개막 등 각종 행사에 플로깅 캠페인을 열고 있다.

자치단체와 동호회, 봉사단체에선 플로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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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주민들이 해변을 걸으면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안덕면 제공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지키는 ‘플로깅’(쓰담걷기)이 인기다. 기후위기 심각성에 공감하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 시민들이 플로깅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바다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과 ‘비치코인’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임미란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주광역시 쓰레기 담으며 걷기 활성화 및 지원 조례안’이 20일 환경복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쓰레기 담으며 걷기’(쓰담걷기)는 이삭을 줍다는 뜻의 스웨덴어(Plocka upp)와 영어 조깅(Jogging)을 결합한 플로깅(Plogging)을 우리 말로 바꾼 표현이다. 조례안엔 쓰담걷기 지원사업에 관한 사항과 관련 단체 지원, 매달 첫째 주 토요일을 쓰담걷기의 날로 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제정한 ‘경기도 쓰담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안’에 따라 경기둘레길 개막 등 각종 행사에 플로깅 캠페인을 열고 있다.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해변에서 주민들이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안덕면 제공

자치단체와 동호회, 봉사단체에선 플로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 1월부터 플로깅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관광객들에게 시청 안내센터와 17개 읍면동주민센터에서 플로깅 전용 봉투(10ℓ)를 나눠주고 있다. 양근혁 서귀포시 환경미화팀장은 “2300명 정도가 참여했다. 플로깅 활동 후엔 근처 클린하우스나 재활용도움센터에 버리면 청소차가 수거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걸으멍 도르멍 주시멍’(걸으며 달리며 주우며) 제주 플로깅이 다음 달 1일 제주시 조천읍 일원에서 열린다. 플로깅에 참가를 원하면 오는 23일까지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누리집에 접수하면 된다.

지난해 열린 부산문화재단 비치코밍 전시회 전시 작품. 부산문화재단 제공

바다 쓰레기 수거 활동도 눈길을 끈다. 부산문화재단은 ‘2022 부울경 비치코밍 투게더’를 5~8월 부산·울산·경남 등지에서 진행했다. 비치코밍은 해변(Beach)과 빗질을 뜻하는 코밍(Combing)의 합성어다. 비치코밍에서 모은 쓰레기는 예술작품으로 재활용해 다음 달 1~2일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열리는 ‘2022 생활문화 페어-프렌즈’ 행사에 전시한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은 8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비치코인’ 캠페인(10회)을 진행한다. ‘비치코인’은 비치코밍과 화폐를 뜻하는 코인을 합성한 말로, 바다환경지킴이한테 마대를 받아 해양 쓰레기를 주워 담아 가면 커피 쿠폰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다. 이 쿠폰은 해변 인근 카페 4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동환 안덕면 주무관은 “지난주 4회까지 107명이 참여해 해양 쓰레기 150마대를 수거했다. 기대 이상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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