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특급 스승' 만난 오현규, "언제 황선홍 감독님께 이렇게 배울 수 있겠나?"

한국 올림픽축구(U-23)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팀의 수장이자 현역 시절 한국 축구사의 레전드 공격수였던 황선홍 감독으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어 기쁘다는 말을 남겼다.

오현규는 21일 오후 4시 1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오는 26일 예정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위한 U-23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2022시즌 K리그1에서 수원 삼성 소속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현규는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소속팀에서의 흐름을 대표팀에서 이어가고 싶고, 황 감독으로부터도 많은 가르침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초에는 계속 기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의 명성에 걸맞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득점도 많이 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에 녹아들었다. 팀 속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수원 소속으로 펼쳐 보이고 있는 활약상에 대해 자평했다.

K리그 후반기 활약상이 워낙 돋보여 U-23대표팀이 아닌 A대표팀 승선을 기대했을 듯하다고 하자, "A대표팀은 아직 제게 과분하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오현규는 "제가 뽑히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대신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 많이 배울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님께서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많이 가르쳐주신다. 함께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다는 기쁨을 느낀다. 황 감독님께 언제 이렇게 가까이서 배워볼 수 있겠나? 이런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저 역시 많이 여쭤볼 생각이다. 덕분에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현규는 "박스 안에서의 장점만큼은 확실히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 수비수와 몸싸움 이후 마무리할 능력도 자신있다"라며 "그런 모습을 감독님께서 원하신다. 보다 침착한 마무리를 제가 해소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수원에서 보이고 있는 파괴적인 골 결정력을 U-23대표팀에서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현규는 오는 26일에 있을 우즈베키스탄전과 관련해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뛰다 모인 만큼 처음부터 발이 잘 맞을 수는 없겠지만, 파리 올림픽에 가면 좋은 성적을 국민들에게 안길 수 있다는 기쁨을 드릴 수 있겠다"라며 팬들에게 반드시 인상 깊은 플레일르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