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스 이어 트리지움도 20억 붕괴..잠실 대장주 국민평형 하락 충격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7일 19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달 19일(22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2억7000만원 빠졌고, 지난해 10월 최고가(27억원)보다는 7억5000만원 저렴해졌다.
트리지움 전용 84㎡도 현재 19억8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해 11월 24억2000만원까지 상승했다가 지난달 20억8000만원까지 하락한 데 이어 좀처럼 집값을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시세가 20억원을 밑돌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리센츠 전용 84㎡는 호가가 20억5000만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지난 5월(22억5000만원) 대비 2억원 낮다. 인근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도 전용 84㎡ 기준 18억8000만원짜리 매물이 등장했다. 지난달 거래가(22억원)에 비해 3억원 이상 몸값을 낮췄다.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 역시 지난달 21억4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하철역 2호선 잠실나루역과 가까운 선호동이었다.
전문가들은 송파구의 주택가격 하락 속도가 유난히 가파른 이유로 매물이 많고 그동안 상승폭이 컸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단지일수록 매매가가 빠르게 떨어졌다. 서울 기준 15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은 6월 -0.10%→7월 -0.22%→8월 -0.23%를 기록했다. 반면 300가구 이하 아파트는 6월 0.09%→7월 0.06%→8월 -0.01%로 차이가 컸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겨지던 20억원선이 붕괴되면서 집값 조정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워낙 컸던 데다가 기준금리 인상과 담보대출 규제 등 변수로 인해 일정 수준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추세이고 서울은 공급량이 많지 않아 불안 요소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바닥 다지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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