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매물 3만8천건..3개월 새 40% 이상 늘어
전세로 돌린 매물 쌓여
2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8383건으로 3개월 전(2만7160건)에 비해 41.5% 증가했다. 1년 전 같은 시기(2만2682건)와 비교하면 69.2% 증가한 수치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하는 전세수급지수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더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더 많음을 의미하는데, 이달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5.6으로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금리가 치솟아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무조건 전세를 선호하기보다는 전세대출 이자와 전·월세 전환율을 비교한 뒤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매매시장이 거래절벽 수준으로 침체되면서 팔리지 않은 다주택자들 물건이 전세시장으로 유입된 영향도 있다.
매물이 쌓이면서 전세 가격 역시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둘째 주 기준 서울 전세가격지수는 0.12% 내리며 34주 연속 하락 중이다. 서울 한 뉴타운 소재 공인중개사는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도 물건은 계속 나오는데 나가지 않고 있다"며 "1년 전에 비해 시세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서울은 여전히 주택보급률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셋값이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역시 "매매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유입될 것이다. 동반 침체는 어렵다"고 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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