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탈퇴한 지 7년..선예, 언제까지 해명해야 하나 [이슈와치]

박정민 2022. 9. 21. 17: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무분별한 비방을 쏟아내는 이들에게 칼을 빼들었다. 선예가 원더걸스를 탈퇴한 지 벌써 7년째다. 선예는 언제까지 같은 해명을 반복해야 할까.

앞서 선예는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원더걸스 탈퇴 당시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선예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죽음을 겪으면서 인생의 허무함에 빠졌고, 이로 인해 무대 위에서도 공허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결혼할 상대를 만나게 됐고 선예로 인해 그룹 활동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루머에 자신이 그룹을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탈퇴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자신의 결정으로 상처받았을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방송 후 일각에서 선예 고백에 대해 "감성팔이"라고 지적하자 선예는 "올여름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행복한 시간들을 나눴고, 그걸로 충분하다. 같은 말도 누군가는 오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좋은 기억만 생각합시다"며 의연하게 대처했다.

하지만 도 넘은 비난이 지속되자 칼을 빼들었다. 선예는 지난 9월 20일 채널A '금쪽상담소'에서 언급했던 원더걸스 탈퇴 관련 이야기에 대해 해명했다.

선예는 원더걸스 이야기가 민감하지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탈퇴를 했느냐, 핑계다 변명이다 이기적이다 여러 가지 말들이 많다. 당연히 이기적인 마음으로 선택한 일이었다. 그 일을 함께 겪고 있던 멤버들과 회사에 지속적으로 상의하고 사과를 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저의 결혼에 대한 선택을 인정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 멤버들과 멤버들 가족들, 또 회사에 평생의 마음의 빚을 지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저에게 무분별한 말투와 화법으로 악의적인 공격을 해대는 분들께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뭘 더 원하시는지, 무슨 말을 더 듣길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 결혼식 기자회견 때도 분명 은퇴가 아니라, 목소리가 살아있는 한 노래를 할 것이라 약속을 드렸었고 어쩌다 보니 10년이란 시간이 흘러 다시 노래를 하게 됐다. 제가 이기적인 선택을 한 것은 맞지만 집안 내부 일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고 지나치게 파고드는, 비합리적인 의도로 접근하시는 외부인들께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선예는 당시 '강심장'에서 남자친구 이야기를 언급한 이유도 기사가 아닌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며 "저와 다른 입장에서, 저를 바라보시고 그냥 판단해버리시는 분들, 배신자라고 하시는 분들. 저로 인해 삶이 엄청나게 무너지셨거나, 아주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까요? 그렇다면, 제 입장에서도 원더걸스가 미국에 건너간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안 계셨던 분들을 향해서 제가 똑같이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논리인가요? 이런 무의미한 일들에 저도, 또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더 이상 마음 쓰는 일이 없도록 해명하고 마무리한다"고 정리했다.

일각에서는 원더걸스가 활발한 활동을 펼칠 때 선예의 탈퇴, 결혼으로 인해 활동이 흐지부지됐다며 선예에게 아쉬움을 쏟아냈다. 하지만 원더걸스는 2015년 선예와 소희가 탈퇴한 후 4인조로 컴백, 'Why so lonely'로 건재함을 입증했다. 멤버들 역시 서로를 응원하며 끈끈한 사이를 이어오고 있다.

좋아했던 그룹이 흩어지는 건 당사자들의 이해관계와 별개로 팬 입장에서 충분히 서운할 수 있는 일이다. 이에 관해 선예는 여러 번 사과를 전했고,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해체는 단순히 한 사람의 잘못만으로 결정되는 일이 아니다.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한 사람에게 배신자 낙인을 찍고 비판 아닌 비난을 쏟아내는 건 스스로에게도 건강하지 못한 애정이다.

(사진=선예 인스타그램, 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