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커 대선배' 만난 오현규 "황선홍 감독과 함께해 영광"

박건도 기자 2022. 9. 21. 17: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오현규(수원 삼성).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화성, 박건도 기자] 오현규(21, 수원 삼성)가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와 만남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54)이 이끄는 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지난 18일부터 경기도 화성에서 공식 훈련 중이다.

약 2년 뒤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연령 제한을 감안해 U-21 자원들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황 감독은 “개개인의 능력과 성향,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오현규는 11골로 득점 공동 5위를 달리는 중이다.

오현규는 “시즌 초부터 득점 기회가 많았다. 수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득점을 잘 하지 못했다”라며 “갈수록 팀에 녹아들었다. 형들도 저를 잘 알아갔다.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10경기 8골 1도움으로 수원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오현규는 “초반에 기회를 많이 놓쳐 부담감이 많았다. (안)병준이 형이 팀에 온 것도 컸다”라고 설명했다.

벤투호는 9월 친선 경기 2연전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내심 기대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과분하다고 생각했다. 황선홍 감독님과 함께해 영광이다. 계속 성장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선수 시절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였던 황 감독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오현규는 “개인적인 코칭도 많이 해주셨다. 경험도 많이 알려주셨다. 가까이서 볼 기회가 많이 없는 분 아닌가”라며 “골 넣는 방법을 말해주셨다. 과거 수비수들은 과격했다고 설명하셨다. 지금은 더 넣기 쉬울 거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첫 만남에 대해서는 “무뚝뚝하실 줄 알았는데 달랐다. 동네 이장님같이 친근하신 분이다. 이것저것 쉽게 물어보고 다가간다”라며 “영상을 통해 황 감독님 선수 시절을 봤다. 2002 한일 월드컵도 비디오로 봤다. 가까이 있는 계신게 믿기지 않고 설렌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황선홍호는 지난 2022 U-23 아시안컵을 통해 첫 출발을 알렸다. 당시 이강인(마요르카)과 양현준(강원FC)은 핵심 선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현규는 “더 발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올림픽까지 길고도 짧은 시간이 남았다. 개개인이 빛나기보다 원팀이 되겠다. 경쟁을 통한 성장이 목표다”라고 절치부심했다.

자신감도 드러냈다. 오현규는 K리그에서도 상대와 신경전을 마다하지 않는 당찬 선수로 정평이 났다. 오현규는 “박스 안에서는 자신 있다. 황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침착한 마무리를 해소해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럽 진출 걸림돌도 크게 없다. 오현규는 어린 나이에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그는 “유럽 진출을 생각 안 할 수는 없다”라며 “우선은 팀에 헌신하겠다. 올 시즌 끝나고 생각해도 늦지 않다. 잔류한 뒤 생각해보겠다”라고 답했다.

황선홍호는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본격적인 전력 점검에 나선다.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3일 비공개 연습경기, 26일 공식 경기를 치른다. 오현규는 “세레머니는 크게 생각 안 했다”라더니 “골 넣고 감독님께 달려가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지는 당찬 답변에 오현규는 “득점이 없다고 의기소침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렇다고 득점시 거만해지지 않으려 한다. 매사 겸손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팀 내 밝은 분위기도 전했다. 오현규는 “친한 후배들이 있다. 하루하루 재밌다. (이)규현(바이에른 뮌헨), (홍)윤상(뉘른베르크)에게 유럽 얘기도 들었다. 오랜 기간 같이 지냈으면 좋겠다”라며 미소지었다.

파리 올림픽에 앞서 첫 소집이다. 오현규는 “아시안컵 성적이 좋지 않았다. 새 출발 인만큼 준비한 부분 잘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늘 잘하면 좋겠지만, 첫 경기는 부족할 수 있다. 각자 팀에서 와 처음 발을 맞췄다. 묵묵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본선에서는 국민들게 기쁨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