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효과에 2030년 美 판매 승용차 판매 절반은 전기車 될 것"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2030년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7월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이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 6'을 살펴보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지난해 5%로 세계 평균(약 9%)에도 못 미쳤던 미국 승용차 판매량 대비 전기차 비중이 2025년에는 23%, 2030년에는 52%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NEF의 기존 전기차 비중 전망치는 2025년 16%, 2030년 약 44%였다.

블룸버그NEF는 또 미국에서 전기차 비중이 세계 평균을 앞지르는 시기도 종전 2028년에서 2026년으로 2년 빨라질 것으로 봤다.

IRA는 탈탄소와 풍력·태양광·배터리·그린수소(탄소 발생 없이 생산된 수소) 산업의 미국 내 생산 확대 등을 위해 3740억달러(약 521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전기차의 경우 북미에서 차량을 조립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추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준다.

내년 1월부터는 미국 등지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 하는 조건도 추가된다. 이 때문에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세액 공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블룸버그NEF 애널리스트는 IRA의 전기차 시장 영향에 대해 “내년 정도까지는 (매출상)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테슬라·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 3곳이 단기적으로 IRA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미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의 착공 시점을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10월로 앞당겨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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