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록 자존심 '허클베리핀', 정규 7집 'The Light Of Rain' 22일 발매

이복진 2022. 9. 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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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던 록의 대표주자이자 인디 1세대 밴드 '허클베리핀(Huckleberry Finn)'이 7번째 정규앨범 '더 라이트 오브 레인(The Light Of Rain(비의 빛))'을 22일 공개한다.

2018년 허클베리핀 6집 '오로라피플' 이후 4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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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던 록의 대표주자이자 인디 1세대 밴드 ‘허클베리핀(Huckleberry Finn)’이 7번째 정규앨범 ‘더 라이트 오브 레인(The Light Of Rain(비의 빛))’을 22일 공개한다.

2018년 허클베리핀 6집 ‘오로라피플’ 이후 4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허클베리핀 음악에 흐르던 서정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코로나19 등으로 지쳐버린 세상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이번 정규앨범엔 각각 다른 스타일과 주제를 가진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으로는 ‘템페스트(Tempest)’, ‘적도 검은 새’, ‘눈’ 총 세 곡이 선정됐다. 허클베리핀은 고유의 사운드에 동시대적인 감각을 더해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선보이는 것이 강점. 특히 ‘템페스트’와 ‘적도 검은 새’에선 밴드의 정체성을 담으면서 트렌디한 음악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첫 번째 타이틀곡인 ‘Tempest’는 허클베리핀 특유의 몽환적인 사운드와 묵직한 비트가 돋보인다. 마치 어두운 밤이 새벽의 빛으로 밝아오듯, 어두운 과거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원하는 삶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탄탄한 사운드로 채워진다. 지난해 7월 방영된 tvN ‘악마판사’의 메인 OST로 선공개됐다.

두 번째 트랙에 실린 ‘적도 검은 새’는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그리움의 정서를 담았다. 도시적인 비트는 끝까지 폭발하지 않아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가사에 귀 기울여보면 검은색과 붉은색이 대비되는 회화나 영상이 떠오를 정도로 상상력이 극대화된다.
세 번째 타이틀곡인 ‘눈’은 이번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6월 싱글로 공개한 바 있다. ‘눈’은 허클베리핀 특유의 감성적인 언어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지쳐버린 사람들을 감싸 안고 위로하는 노래’라고 허클베리핀은 소개했다. 

시대적 과제를 담은 곡도 있다. ‘금성’은 기후위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노래다. ‘기후위기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머지 않아 지구가 금성과 같은 온도(약 250도)가 될 것’이라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말에서 착안했다. 

‘비처럼’은 환경문제를 담았다. ‘이제는 숨쉬기 위해 많은 게 필요해졌어. 이 모두 우리의 끝없는 욕망이 만든 걸’이라는 노랫말은 생존으로 다가온 지구 온난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를 되짚어 보게 한다. 

2015년 싱글로 발표됐던 ‘사랑하는 친구들아 안녕 나는 너희들이 모르는 사이에 잠시 지옥에 다녀왔어’는 ‘사랑하는 친구들아 안녕’으로 이번 앨범에 재발표되면서 상징적인 언어 속에 깊은 고뇌를 담았다. 

허클베리핀의 이기용은 “밴드로서 정규앨범을 발매한다는 것은 밴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발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사운드의 질적인 측면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다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허클베리핀의 이번 노래가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허클베리핀은 팬들과의 만남도 준비 중이다. 오는 11월 12일 홍대 상상마당에서는 허클베리핀의 ‘옐로우 콘서트’가 열린다. 옐로우 콘서트는 허클베리핀의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올해 18번째를 맞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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