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의회 데뷰전..국힘 의원과 '인사' 두고 설전
기사내용 요약
국힘 "깜깜이 인사" vs 김동연 "공정, 절차 따라 임명"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된 첫 도정질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인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김 지사의 인사에 대해 "깜깜이 인사"라고 집중 공세를 퍼부었고, 김 지사는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임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 첫 순서로 나선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미연(용인6) 의원은 염태영 경제부지사에 대해 '경제전문가'와 거리가 있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신임 경제부지사가 '경제전문가가 아니다'라는 말에 동의 못 한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수원시정을 세 번이나 하신 분이고, 청와대 비서관을 하셨다. 오히려 조직의 장으로 큰 도시를 운영했던 경험이 경제학자나 관료보다 더 통찰력 있을 것이다. 훌륭한 분이라 생각한다"며 염 부지사를 두둔했다.
지 의원은 또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지사 주변에는 흠 많고, 중용해서는 안 되는 분들이 있는 걸로 보인다"라고 꼬집으며 최근 임명된 김남수 정책수석을 언급했다.
그는 "정책수석은 도지사의 복심으로도 불릴 수 있는데 김 수석은 골프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기업 임원과 골프쳐서 사임했고, 전기안전공사 감사 재직 시 근무시간에 노래방과 영화관에 가서 근무태만으로 사표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년 전일이다. 오래전 일이고 본인이 그 당시 주위 만류에도 사퇴했다. 그 후 사회생활한 이력, 정책 이해도, 문제해결능력, 추진력을 높게 샀다. 기준과 절차상 문제 없는지 점검했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 임명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공고하면서 사람을 내정하지 않았다. 어떤 기관의 경우 지원자가 10명이었다. 공정하게, 특정인을 내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가 많이 왔다"며 "인사 결정에 대해 제가 책임지고 노력해서 성과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제11대 의회가 출범한 만큼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를 위한 도와 도의회 간 협약을 새로 해야 한다는 지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는 "협약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청문) 대상 확대 여부는 의회와 조금 더 논의하겠지만, 지금 제도가 돼 있고 진행 중이다.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지 의원은 도정질의 내내 "취임 이후 82일 동안 지사께서는 말로만 협치 말씀하셨다", "의회를 패싱하지 말라", "뚜껑 열면 또 꼼수 아닌가"라고 김 지사를 몰아세웠다.
이에 김 지사는 "(의회) 패싱한 적 없다. 표현이 지나치신 것 같다", "인사 결정은 제가 책임지고 끝까지 가겠다"라고 받아쳤다.
같은 당 수석부대표 김정영(의정부1) 의원은 지난 6월 김 지사가 당선인 시절 경제부지사 신설을 포함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을 두고 "당선인 신분인 지사가 어떻게 조직개편을 했는지 근거를 찾을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지사는 "당시 경제상황과 민생 때문에 그렇게 됐고, 임기 시작 전이지만 도의회 의결 거쳐 한 것이라 법령상 절차를 준수했다고 생각한다. 기구 증설이나 정원이 아니었고, 가을에 정기 인사에서 조치할 수 있어서 했다"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김 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캠프 때, 선거 때 같이 뛰었다는 이유만으로 도에 들어와서 일 하는 건 도민에 대한 도리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선거 캠프·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를 주요 보직에 임명한 것을 지적했다.
김 지사는 "(김용진) 경제부지사는 오랫동안 함께 근무했지만, 나머지는 인연이 없었다. 인수위원회에서 처음 본 분들이다. 캠프 때의 논공행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40분 동안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의원과 김 지사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 공약이행 등을 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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