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평론가 임진모, BTS 군 면제 반대 "그들은 이미 많이 누리고 있어"

박정엽 기자 2022. 9. 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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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모(64) 음악평론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문제와 관련해 "그들이 거둔 실적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것이 병역특례로 연결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BTS의 병역특례를 찬성하며 "대중문화예술인만 차별받는 건 불공정하다"고 말한 박 전 원장의 지적에도 임 평론가는 "클래식이나 국악 분야는 대중예술과 다르고 그걸 현실적인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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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형벌처럼 받아들여지면 안 된다"

임진모(64) 음악평론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문제와 관련해 “그들이 거둔 실적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것이 병역특례로 연결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왼쪽부터)와 슈가, 진, RM, 정국, 지민, 제이홉의 추석 인사 사진. (빅히트 제공) /뉴스1

임 평론가는 20일 MBC 시사프로그램 ‘100분 토론’에 출연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병역특례 논란을 두고 토론했다. 그는 BTS 멤버들의 병역특례를 반대한다며 “형평성 문제뿐만 아니라 본인들에게도 좋은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평론가는 “대중예술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상승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 자체는 기쁘지만, 따지고 보면 대중예술 특히 대중음악 분야는 투자 대비 이익을 전제하는 분야”라며 “다른 무엇보다 대중들이 인정하고 기억하고 사랑한다는 점이 가장 큰 포상이라는 거다. 그것만으로 충분한데 다시 병역특례 혹은 면제가 부여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공정, 공평, 형평, 평등이다. 대중예술인들은 사회적 인정을 많이 받았다. 다른 분야와 다르게 BTS는 이미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입대가 활동의 연속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하면 7명 완전체가 아니라도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군이 형벌처럼 받아들여지면 안 된다. 18개월 갇히는 게 아니다. 옛날과는 다르게 지금의 군대는 엄청난 탄력성을 갖고 있다”며 “BTS 같은 팀이 오면 입대 자체가 축복이라 느낄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사실상 특례를 적용해줄 거다. 자유인처럼은 아니겠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TS의 병역특례를 찬성하며 “대중문화예술인만 차별받는 건 불공정하다”고 말한 박 전 원장의 지적에도 임 평론가는 “클래식이나 국악 분야는 대중예술과 다르고 그걸 현실적인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1990년대 말 시장지분을 조사했을 때 대중음악이 95%였고 클래식·국악이 5%였다”며 “클래식·국악은 보호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병역특례가 가능한 사라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클래식·국악 분야는 이해한다. 하지만 대중예술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에 상응하는 많은 걸 얻고 있다”고 했다.

임 평론가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 적용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 매우 복잡하다고도 했다. 그는 “스포츠는 금·은·동이 있고 순수예술은 콩쿠르 대회 순위라는 명백한 조건이 있다. 하지만 대중문화는 아니다”라며 “BTS의 성공은 너무나 명확하지만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지 않나. 병역특례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절차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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