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아토피 입원환자 절반은 '소아청소년'.."약값 부담 커"

강승지 기자 2022. 9. 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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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국민이 1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중증 환자는 지난해 7500명을 넘었고, 입원 환자 과반은 10대 이하 소아청소년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상 지난 2017년 93만3979명이었던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는 지난해 98만9750명까지 늘어났다.

10대 이하는 외래환자에서도 21%(1572명)를 차지해 적지 않은 초중고생들이 심각한 수준의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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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려워 일상 고통 겪는 환자들 7455명..산정특례 적용돼 진료비 부담 줄어
김원이 의원 "약값은 아직 성인만 건보적용, 제도 보완돼야"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아토피 피부염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국민이 1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중증 환자는 지난해 7500명을 넘었고, 입원 환자 과반은 10대 이하 소아청소년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은 몸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습진성 병변 증상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상 지난 2017년 93만3979명이었던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는 지난해 98만9750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 수면장애, 정서장애, 사회활동력 감소 등을 호소하며 일상생활과 학업에 큰 고통을 받는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총 7544명으로 이들 중 입원환자가 134명, 외래환자가 7410명이다

입원환자 중 10대 이하(0~19세)는 전체의 53%(71명)였다. 외래환자는 20대 남성(25.8%, 1915명)과 30대 남성(12.5%, 923명)의 비율이 높았다.

10대 이하는 외래환자에서도 21%(1572명)를 차지해 적지 않은 초중고생들이 심각한 수준의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은 지난해부터 경제적 부담이 큰 희귀·중증난치질환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산정특례'를 적용받고 있다.

따라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의 10%만 본인이 부담한다. 올 상반기 기준 중증 아토피 피부염 산정특례 등록자 수는 총 5112명이다.

20대(45.9%, 2344명)가 가장 많고 30대(23%, 1174명)와 10대 이하(13.9%, 711명)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중증 아토피에 효과적인 생물학적 제재 등 신약은 아직 만 18세 이상 성인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돼 소아청소년 환자의 진료비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다. 이들이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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