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무조건.." 뮤지컬 영화 도전하는 염정아

라제기 2022. 9. 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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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얼굴을 알렸다.

염정아는 "대사랑 노래 가사들이 딱 들어맞아서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무조건 (잘)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초등 6학년 때쯤 나온 '아이스크림 사랑'을 정말 좋아했다"면서도 "영화를 촬영하면서 새삼 가사를 음미하며 좋아하게 된 노래가 있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처음 연기를 했을 때는 이렇게 오래 할지는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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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28일 개봉
염정아는 “출연작이 개봉하면 관객들이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 극장을 매번 찾고는 했다”며 “‘인생은 아름다워’는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 뒷자리에 앉아서 반응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991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얼굴을 알렸다. 1992년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 출연하며 시작한 배우 생활이 올해로 꼬박 30년. 슬럼프가 언제 있었나 싶게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만도 JTBC 드라마 ‘클리닝 업’이 6월 방송된 데 이어 대작 ‘외계+인’ 1부가 여름 극장가를 찾았다. 28일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개봉한다. 여전히 전성기인 배우 염정아를 2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중년여성 세연(염정아)과 잔정 없는 남편 진봉(류승룡)의 사연을 그린다. 세연이 고교시절 마음에 두었던 첫사랑을 진봉과 함께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삶의 기쁨과 슬픔, 즐거움을 전한다. 국내에선 드문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솔로예찬’ ‘애수’,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유열의 ‘이별이래’ 등 옛 히트곡들이 감정을 자극한다. 염정아는 “대사랑 노래 가사들이 딱 들어맞아서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무조건 (잘)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영화이니 춤과 노래는 기본. 염정아는 “가수가 아니니 발성이 안 돼 복식호흡부터 배워 노래를 했다”며 “촬영 중간중간 시간까지 포함해 1년 정도 노래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춤도 다르지 않았다.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류승룡 배우랑 따로 연습하고, 촬영 직전 현장에서 또 연습하며 찍었다.”

세연은 염정아와 동년배. 세연이 듣고 자란 노래들은 염정아도 익숙하다. 염정아는 “초등 6학년 때쯤 나온 ‘아이스크림 사랑’을 정말 좋아했다”면서도 “영화를 촬영하면서 새삼 가사를 음미하며 좋아하게 된 노래가 있다”고 말했다.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 ‘알 수 없는 인생’이었다. “젊어서 들었을 때는 그저 신나는 노래라 여겼어요. 하지만 나이 들어서 들으니 다르더라고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중년여성과 남편이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전하려 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염정아는 “처음 연기를 했을 때는 이렇게 오래 할지는 몰랐다”고 했다. “연기에 대한 재미를 잘 못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은 연기가 너무 재미있다”며 “제 나이에 맞는 역할들을 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연기가 재미있어진 건 “‘장화, 홍련’(2003) 이후”다. 염정아는 “연기를 하면 제 의도대로 결과들이 나오게 되면서 재미를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배우로서 장점은 발음이고, 단점은 뻣뻣한 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액션 연기를 할 때면 연속 동작이 잘 안 된다”며 “(그럼에도) 키가 크고 운동을 잘할 것처럼 보여 액션 관련 캐스팅이 들어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종한 영화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으나 “여전히 하고 싶은 영화, 배역이 많다.” 그는 “김윤석 유해진 류승룡 정우성 등 웬만한 중년 남자배우들과는 부부로 연기를 해봤다”며 “송강호 선배랑은 연기 해보지 못 했으니 같이 해보고 싶다”고 했다.

염정아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 촬영을 이미 끝냈고, 액션코미디 ‘크로스’를 찍고 있다. 강력범죄수사대 형사 역할을 맡았다. 격렬한 연기를 반영하듯 그의 팔꿈치 주변은 멍이 들어 있었다. “제가 몸을 역시 잘 못 쓰나 봐요, 멍도 잘 들고요. 하하.”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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