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예매번호까지 보내 믿었는데"..경찰, 인기 가수 콘서트 티켓 판매 사기 수사 착수

신주영 기자 2022. 9. 21. 16: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관련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50대 여성 A씨는 지난 8일 유명 트로트 가수의 티켓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중고품 매매사이트 ‘중고나라’에서 봤다. 게시자는 A씨에게 예매번호가 적힌 온라인 티켓 사진을 갈무리해 문자로 보내기도 했다. 안심한 A씨는 티켓 1장을 18만원에 사기로 하고 전액 송금했다. 하지만 게시자는 지난 17일 연락을 끊었다. 문자로 받은 온라인 티켓은 ‘가짜 티켓’이었다.

21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대구 성서경찰서는 A씨 등 중고나라 이용자들로부터 돈만 받고 티켓을 주지 않은 혐의(사기죄)로 B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당한 아이디와 동일한 아이디로부터 비슷한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를 서울, 경기, 대구 등지에서 접수한 터다.

B씨는 경찰 측에 “입금된 계좌의 명의자일 뿐 나도 피해자”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액사기 사건의 경우 계좌만 빌려주고 사기범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A씨가 당한 아이디와 동일한 아이디로부터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모인 오픈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지난 20일 기준 3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김호중, 크리스토퍼, 포레스텔라, 이승윤 등 인기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돈을 입금했으나 표를 받지 못했다. 544만원을 송금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