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성큼..가구·가전 체험매장 새단장

이완기 기자 2022. 9.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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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프라인 매장 새 단장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과 가까워지는 가운데 가구, 가전·렌털 업계를 중심으로 기존의 현장 매장을 체험형으로 바꿔 고객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안마 의자 업계도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객 체험이 주 콘셉트가 된 오프라인 매장이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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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 뛰어넘어 즐기는 공간으로
에이스침대·바디프랜드·한샘 등
팝업스토어·카페형으로 확 바꿔
브랜드 가치도 높여 '일석이조'
체험형으로 최근 리뉴얼한 에이스침대 천호점 모습 / 사진제공=에이스침대
고객 체험이 중심이 된 세라젬 메타포레스트의 모습 / 사진 제공=세라젬
[서울경제]

최근 오프라인 매장 새 단장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과 가까워지는 가운데 가구, 가전·렌털 업계를 중심으로 기존의 현장 매장을 체험형으로 바꿔 고객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전할 수 있다는 판단도 최근 흐름의 배경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매장을 재단장해 문을 열었다. 체험 중심의 프리미엄 공간으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에이스침대는 이달 들어 천호점 등을 비롯해 총 3곳에서 매장을 새로 꾸몄는데 체험형매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기존의 매장을 실제 방의 느낌이 나도록 바꾸고 여러 콘셉트별 체험 공간을 갖추는 방식 등이 적용됐다.

시몬스침대도 최근 롯데백화점 안산점을 새로 선보였다. 기존 매장보다 크기를 약 1.5배 확장했고 제품 수도 늘렸다. 방문 고객들의 체험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강남권 대표 매장인 논현점도 대대적 리뉴얼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스침대는 젊은 세대를 직접 겨냥해 가구 제품이 없는 매장(팝업 스토어)을 열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한샘도 오프라인 공간을 개선하고 있다. 한샘은 오프라인 매장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생각이다. 홈 리모델링 매장을 고객 친화적으로 바꾸고 모델하우스는 디지털 아트가 적용된 실시간 체험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게 개편의 뼈대다.

안마 의자 업계도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서울 광진구에 프리미엄 매장을 새로 열었다. 층 922㎡의 직영 전시장 가운데 최대 규모로 조성된 이곳에 안마의자 체험 시설과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전용 공간 등을 배치했다. 올해 체험형이 중심이 된 오프라인 전시장 10개를 선보이겠다는 게 회사의 큰 그림이다.

세라젬도 직영 체험매장인 ‘웰카페’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음료를 마시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세라젬 제품을 이용해볼 수 있도록 한 곳으로 이용자 수가 지난해 약 40만 명에서 올해 약 82만 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여기에 체험존과 쇼룸 등으로 소비자 경험 강화한 시그니처 웰카페 ‘메타포레스트’도 갖췄다.

생활 가전 업계도 체험형 공간 확대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쿠쿠의 경우 올해부터 광명과 판교, 대전 둔산, 은평을 비롯한 다수 지점으로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8개의 프리미엄 매장을 운영 중인 쿠쿠는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다. 코웨이는 7월부터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객실에 아이콘 얼음정수기, 노블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을 설치했다. 호텔 방문객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객 체험이 주 콘셉트가 된 오프라인 매장이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한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는 해석에서다. 또한 사회적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고객들이 단순히 상품을 보고 지나가는 공간 대신 즐기는 곳으로 만들 경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와 대면을 넓힐 수 있는 현장”이라며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여러 기업 이미지와 판매 전략 등을 감안하면 새로운 유형의 매장도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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