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연속 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 초읽기, 정책 방향에 주목
시장에서는 0.75%p 인상이 중론이지만 1%p 인상도 배제 못 해
내년에 美 금리 5%까지 오를 수도, 연준 정책 방향에 주목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연준이 언제, 어디까지 금리를 올릴 지 시장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 관계자 대부분은 연준이 이달에도 0.75%p 금리를 올려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다고 보고 있지만 1%p 인상도 배제하긴 어렵다는 견해가 있다. 시장에서는 그 보다도 앞으로 금리와 물가에 대한 연준의 전망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으며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3시에 9월 금리 변동을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0분 뒤에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0.75%p 대세지만 1%p 이상도 안심 못해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21일 오전 기준으로 연준이 같은날 금리를 0.75%p 올릴 가능성은 82%였다. 1%p 금리 인상 가능성은 18%였다. 연준은 올해 들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4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현재 기준 금리를 2.25~2.5% 수준까지 올렸고 최근 2차례는 연속으로 0.75%p씩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반복했다.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윌리엄 잉글리쉬 전 연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면 1%p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1%p 인상이 필요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미 웰스파고증권의 마이클 슈마허 거시경제전략 본부장은 경제매체 CNBC를 통해 시장의 0.75%p 인상론이 맞겠지만 자신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라면 한 번에 금리를 1.5%p씩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너무 느리게 올려 시장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짧고 굵은 충격으로 경기침체 위기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모간스탠리 투자운용의 짐 캐론 글로벌 채권 담당 거시전략 대표는 "0.75%p 인상은 이미 준비된 내용"이라며 "중요한 것은 연준이 발표할 향후 계획이다"고 지적했다. 캐론은 "나는 0.75%p씩 3연속 금리를 올리는 것도 꽤나 통화 긴축(매파)적인 행보라고 본다"며 "연준이 시장 내 매파적 기조를 증폭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리, 내년에 5%까지 오를까?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21일 내놓을 금리 인상폭보다 사전적 정책방향 제시(포워드 가이던스)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앞서 연준이 제시했던 '중립 금리'에 이르렀다. 중립 금리는 물가 상승이나 하락을 초래하지 않고 잠재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이다.
다국적 컨설팅업체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중립 금리를 넘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실질적으로 첫 번째 통화 긴축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며 "연준은 자신들의 기준에서 통화 긴축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며 이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은 198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실질적으로 통화 긴축에 나서지 않았다"며 연준의 정책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늦추는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레이더 국제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은 이번 발표에서 칠판에다 '물가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쓴 채 등장해 강경론을 펼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투자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금리를 4~4.25%까지 올리고 2023년에 4.25~4.5%까지 더 인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연준이 2024년에 금리를 1번 내리고 그 다음해 2회 내린다고 추정했다. 미 씨티그룹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더욱 강경하다면 금리를 5% 이상 수준까지 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내년도 금리 정점을 4%로 봤지만 지난 13일 미국의 8월 물가상승률이 8.3%로 예상치를 웃돌자 숫자를 상향했다. 연준은 지난 6월 발표에서 내년도 금리가 최고 3.8%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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