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커지고 랜딩 기어 보강..KAI, 항모 탑재용 'KF-21N' 공개

김관용 2022. 9. 21.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을 통해 한국형 항공모함을 겨냥한 함재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장에서 만난 KAI 관계자는 "함재기 특성을 고려한 바다 염분 관련 조치를 하는 등 KF-21N은 전체적으로 KF-21 대비 30% 가량 동체가 크다"면서 "공대공, 공대지 무장 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공대함 미사일 탑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25일 열리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에서
한국형 항공모함 겨냥한 함재기용 KF-21 개량형 전시
함재기 특성상 KF-21 보다 동체 30% 가량 커질 예정
軍 수뇌부, 함재기 국내 개발 및 중형급 항모 도입 언급

[일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을 통해 한국형 항공모함을 겨냥한 함재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KF-21 전투기를 개조해 항모용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KAI는 이번 행사에서 KF-21N 모형을 전시했다. 수직이착륙기가 아닌 활주로가 필요한 항공기로 KF-21보다 날개가 더 커진게 특징이다. 활주로가 짧은 항모에서 이륙할 때 더 많은 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착륙 방식은 미국 항공모함 함재기 방식인 ‘CATOBAR’와 러시아 방식인 ‘STOBAR’ 방식 모두를 고려하고 있다. CATOBAR는 항모의 함재기가 캐터펄트의 도움으로 이륙하고, 어레스팅 기어로 착륙하는 방식이다. STOBAR는 단거리로 이륙하고, 어레스팅 기어로 착륙하는 방식이다.

특히 KF-21N은 날개를 접는 방식의 설계를 적용했다. 항모 갑판 주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이동 등을 위한 것이다. 착륙시 지상 활주로보다 더 큰 충격을 받기 때문에 랜딩기어도 보강했다.

21~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KF-21을 개조한 함재기용 KF-21N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KAI 관계자는 “함재기 특성을 고려한 바다 염분 관련 조치를 하는 등 KF-21N은 전체적으로 KF-21 대비 30% 가량 동체가 크다”면서 “공대공, 공대지 무장 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공대함 미사일 탑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형 항모에 탑재할 1차 함재기 소요검증에서 F-35B급 수직이착륙기가 부정적 평가를 받아, 방위사업청은 연구 용역을 통해 타 함재기 뿐만 아니라 국내 개발 가능성을 추가 검증하고 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지난 1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경항모 탑재 전투기의 국내 개발 가능성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연구 결과에 따라 경항모 사업추진 방향 재검토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형 항모 도입 사업은 당초 계획인 경항모가 아닌 중형항모급이 될 전망이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1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함재기 국내 개발 방안은 KF-21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KF-21은 수직 이착륙이 안 되기 때문에 경항모가 ‘중(重)항모’로 바뀌는 것이라는 김 의원 지적에 김 의장은 “아무래도 전체적인 시스템 구조가 변경이 돼야 해 검토가 같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