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에 韓 떠나는 투자자..빚부담에 금리인상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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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화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약세를 보이는 등 한국 경제가 문제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강력한 달러 지배력이 한국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달러 강세에 다른 국가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한국만의 고질적인 문제도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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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화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약세를 보이는 등 한국 경제가 문제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강력한 달러 지배력이 한국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19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할 정도로 환율이 치솟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에 다른 국가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한국만의 고질적인 문제도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특히 가계와 기업의 높은 부채비중으로 인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원화를 지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긴축정책을 펼칠 역량이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한국 경제는 지나치게 수출에 의존하는 장기적 측면의 문제도 있다. 특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로 인해 한국 증시는 MSCI선진지수 편입이 번번히 좌절됐다.
또 반도체와 같은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수요도 약해지며 한국, 대만과 같은 수출경제국들이 휘청일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하지만 아시아 경제는 외환위기를 겪으며 올해 같은 시장 급락에 더 잘 대비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홍콩과 말레이시아 외환당국에서 일했던 앤드류 성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외환 보유액이 더 많아졌고 경상적자는 더 작아졌으며 순투자포지션은 훨씬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금융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선진시장 지위를 얻기 위한 개혁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이러한 변화에는 공매도 금지를 해제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모건스탠리투자관리의 앤드류 슬리몬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앞으로 10~20년 후에도 빠르게 성장할 곳이 아시아"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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