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독감 무료접종 시작..병의원 대기실 비교적 한산

이시우 기자 김기태 기자 2022. 9. 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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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에 대한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21일 오전,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 가족보건의원에는 생후 10개월의 A군이 진찰대 위에 누워 있었다.

대전 가족보건의원에서 이날 오전 10시까지 모두 23명이 독감 백신을 맞았지만 9세 미만은 1명에 그쳤다.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이모씨(39)는 "아이들이 만 9세 미만이어서 독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지만 평일에는 학교와 학원에 다녀 피곤하다"며 "접종 후 쉴 수 있는 주말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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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대상자 주말 몰릴 듯..첫 독감 접종자 4주 뒤 2차 접종해야
21일 오전 대전의 한 병원에서 생후 10개월된 영아가 독감백신을 맞고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대전=뉴스1) 이시우 김기태 기자 = 영유아에 대한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21일 오전,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 가족보건의원에는 생후 10개월의 A군이 진찰대 위에 누워 있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던 A군은 독감 백신이 담긴 주사 바늘이 허벅지를 찌르자 ‘앙’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A군의 어머니 최모씨(29·중구)는 “아기가 감기라도 걸리면 고열로 힘들어한다. 아직 마스크를 씌울 수 없어 걱정이 돼서 일찍 접종하러 왔다”고 말했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생애 첫 접종자에 대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대전과 충남의 병의원은 비교적 한산했다. 2주 전만 해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로 북적이던 병의원 대기실은 코로나19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여유가 있었다.

입구마다 독감 백신 접종 대상과 기간을 알리는 입간판이 서 있거나 벽에 안내 포스터가 게시돼 있었지만 내원객이 적어 이를 확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전 가족보건의원에서 이날 오전 10시까지 모두 23명이 독감 백신을 맞았지만 9세 미만은 1명에 그쳤다.

충남 천안의 한 소아과도 상황은 비슷했다. 진료를 받는 환아는 1명뿐이어서 넓은 대기실이 텅 비어 있었다. 오전 중 접종을 마친 영유아가 10명도 되지 않았다.

한 소아과 간호사는 “평일 오전이다보니 내원객이 많지 않다”며 “백신 접종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가 종종 걸려와 대상 여부와 시기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 첫 날 접종률이 높지 않은 데는 접종 대상자들이 대부분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이모씨(39)는 “아이들이 만 9세 미만이어서 독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지만 평일에는 학교와 학원에 다녀 피곤하다”며 “접종 후 쉴 수 있는 주말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일반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천안의 이비인후과에서 만난 최모씨(56·여)는 “손녀를 돌보면서 감염병에 예민해졌다. 뉴스를 보니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고 해서 서둘러 맞으러 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생애 첫 독감백신 접종자는 1차 접종 후 4주 뒤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그 밖에 어린이와 임신부는 오는 10월5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접종하면 된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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