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가 용감하게', 흥행 불패 'KBS 주말극' 바통 터치..가족드라마 또 온다 [종합]

연휘선 2022. 9. 21. 15: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연휘선 기자]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흥행 보증수표 KBS 주말극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21일 오후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하나, 임주환, 김승수, 왕빛나, 이태성, 김소은, 이유진, 송승환, 이경진, 장미희, 문예원이 연출을 맡은 박만영 감독과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 딸이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과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같은이야기다. 이하나가 삼남매의 장녀 김태주, 임주환이 가족을 부양하는 톱스타 이상준 역을 맡아 호흡한다. 이태성은 다큐멘터리 감독 차윤호, 김소은은 삼남매의 둘째 딸 김소림, 이유진은 삼남매의 막내 김건우, 송승환은 삼남매의 아빠 김행복, 이경진은 삼남매 엄마 유정숙, 장미희는 이상준의 엄마 장세란, 김승수는 화장품 회사 CEO 신무영, 왕빛나는 장세란의 동생 장현정, 문예원은 이상준의 여동생 이상민 역을 맡아 출연한다. 

박만영 감독은 작품에 대해 “관전포인트는 재미있다는 거다. 웃을 수 있고 늘 흐뭇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며 “흔한 가족드라마이긴 한다. 주말연속극이 주말에 편안하게 보시는 드라마일 텐데 제가 대본을 보고 촬영을 할 때는 보시는 분들이 속이 편안하고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만들려고 한다”라고 자부했다. 

이하나는 “10년 정도 만에 KBS에 오게 됐는데 연륜 있는 제작진 분들이 반겨 주셔서 기쁘다. 역할에 대한 첫 인상은 장녀의 책임감과 가족에 대한 희생이 깊숙이 내재된 친구였다. 그 행동 하나에 진정성을 담고 체화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 당당한 친구가 흔들리지 않는 모습에 장기간 촬영을 해내려고 체력단련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주환은 “‘KBS 주말드라마’의 러브콜을 무시할 수 없었다. 당연히 출연해야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제가 전작들이 사람을 해하는 역할들을 하다가 이런 역할을 믿고 맡겨 주셔서 감사하게 최대한 노력하며 촬영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극 중 톱스타인데 굉장히 어색하다. 집 세트도 넓어서 하루 걷기만 해도 1만보를 걸을 수 있겠더라”라고 덧붙이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만영 감독은 “제 입장에서는 배우들이 즐겁게 일하는 게 좋다. 그런데 두 배우가 정말 열심히 해주고 즐겁게 200%, 300% 즐기면서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거들었다. 

이태성은 “저도 악역을 많이 해서 드라마 끝날 때까지 웃는 제 얼굴을 보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갈증이 많았는데 이번엔 밝은 에너지를 내뿜어서 저도 건강해지고 캐릭터처럼 되는 것 같아 기쁘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소은은 “저도 오랜만에 KBS에서 인사드린다. ‘KBS 주말극’은 워낙 시청률 보증수표라 기대도 많이 하고 출연하게 됐다. 극 중 소림 역할이 쾌활하고 명랑하고 밝은 친구라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도 하고 감독님도 믿어주셔서 충실히 한번 소화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유진은 “KBS 작품이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극을 한다는 것 자체가 소중하고 의미있는 기회인 것 같다.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도 실제로 삼남매다. 저는 건우처럼 막내가 아니라 둘째다. 어쨌든 건우한테서 저와 닮은 지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매력적으로 느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송승환은 “행복이라는 이름이 독특하다. 제가 맡은 역할 중에 그동안 이런 이름은 없었다. 행복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더라. 우리가 흔히 성공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성공하면 행복한 게 아니라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면 그게 성공한 인생이 아닌가 싶더라. 세속적으로 성공하는 게 없어도 하루하루 행복하면 그게 성공이다. 그런 면에서 김행복은 성공한 인생이다. 자식들과 아내와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산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주말 저녁에 이 드라마 보시면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이경진은 “우리 작가 선생님이 송승환 씨를 보면서 행복을 느껴서 김행복이라고 한 것 같다. 굉장히 이상적인 남편이다. 세상에 이런 남편이 있을까 싶다. 이런 남자가 있다면 다시 한번 동반자를 찾아볼 정도로 굉장히 아름답게 행복이로 그려주신다. 저는 그런 남편을 둬서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큰딸 이하나 씨를 같이 처음 하지만 진짜 큰딸처럼 느껴져서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장미희 씨를 연기 생활 40년이 넘는데 처음 봤다. 그래서 색다르게 느껴진다. 시청자 분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장미희는 “KBS 주말극에 다시 시청자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게 설레는 지점이다. 작품에 대한 선택이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큰 신뢰를 갖고 있어서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박만영 감독이 현장에서 늘 유머와 연기자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서 그의 연출을 받고 싶어서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김승수는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아무래도 연기자이다 보니 순수하게 보게 되진 않았다. 대본을 보면 분석도 하는데 그런데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랑 상관 없이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읽으면서도 전에 했던 역할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왕빛나는 “작가님과 세 번째 작품인데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어떻게 그리시는지 너무 잘 알고 있고 제가 했던 역할과도 다르고 세 번 다 캐릭터가 달랐다. 대본을 다 읽고 나니까 내년 봄까지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는 느낌이 처음부터 들었다. 너무 기대가 된다. 주말드라마를 저희 가족들이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강원도에 계신 저희 할머니부터 삼촌, 고모까지 친척들이 너무 기다리고 있다. 매 주말마다 가족들에게 저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라며 웃었다. 

문예원은 “오디션을 통해 참여하게 됐는데 모든 오디션이 어렵지만 상민이가 어렵게 다가왔다. 철없는 막내 역할인데 실제 저는 ‘K-장녀’라 어려웠다. 그런데 막상 출연하니 선배님들이 ‘상민이가 너 아니냐’라고 해주신다. 그래서 제 안에 갇혀있던 철부지 같은 모습을 많이 표현할 수 있어서 즐겁다. ‘KBS 주말극’이 효도드라마라고 하는데 크게 효도할 수 있게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했다. 

박만영 감독은 “임주환 배우 역할이 톱스타라 제일 먼저 ‘멋짐’부터 봤다. 그런데 보자마자 멋지더라. 깨끗하게 통과했다. 그리고 배우한테 느껴지는 에너지가 중요했다. 같이 있으면 즐겁고 멀리 떨어지면 보고 싶은 느낌을 보고 싶었다. 한번 만나고 다시 보고 싶은 배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임주환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주변 사람을 챙겨주고 배려하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이하나 배우는 장녀인데 다른 드라마 모니터를 하면서 체크한데 믿음직스러운 구석보다는 밝고 명랑한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요청해서 미팅을 하면서 생각이 굉장히 깊은 배우였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알고 믿음이 가는 배우라는 걸 느꼈다. 많이 안 봐도 신뢰가 금방 생겨서 희생하는 흔한 이미지의 ‘장녀’가 아니라 새롭게 자기 중심을 찾아가는 캐릭터로 이하나 배우가 딱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소은 배우는 소림이 역의 기준에 어긋났다. 소림이가 안 예쁜 역할이길 바랐다. 김소은 배우는 예뻐서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연기를 잘해줘서 갈수록 보고 싶은 배우였다”라며 “건우 역의 이유진은 굉장히 어려운 캐릭터다. 잘못 전달되면 이상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눈빛이 깊어서 다양한 감정을 숨길 줄도 알지만 은은하게 전달할 줄 아는 것 같아서 말하지 못한 깊은 속내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장미희는 ‘KBS 주말극’에서 불패신화를 보여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미희는 “과찬이다. 개인에 한정된 게 아니라 ‘KBS 주말드라마’가 쌓아온 것”이라며 “저는 거기에 자그마한 정성을 보탠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번 작품도 그런 의미에서 열의와 성실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제 이미지가 현재 보이는 건 작품 안에서 안정된 상황에 있는 모습인데 장세란의 과거는 ‘한국형 장녀’의 모습이다. 부모님과 막내 동생까지 돌봐야 했던 게 있다. 자신의 과거 안에서 본인의 꿈을 가져보지 못하고 묵묵히 지내왔던 모습이 있다. 이제는 안정된 기반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앞으로의 시간에서는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저 역시 기대되고 호기심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K장녀’인 김소은은 둘째로서의 연기에 대해 “둘째의 삶이 녹록하지 않더라. 제 동생도 많은 고충이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런 고충을 미처 몰랐는데 조금 더 동생의 마음 알았다. 다시 태어난다면 막내로 태어나고 싶다. 삼남매의 막내로. 첫째, 둘째 다 싫다. 동생과 같이 살고 있는데 동생이 ‘제대로 해봐라. 내가 얼마나 힘든지.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로 모른다’라고 하더라. 이 역할을 하면서 동생의 마음을 많이 알게 됐다”라며 웃었다. 

김인영 작가의 작품의 매력과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갖는 차별화 포인트는 뭘까. 이하나는 “작가님은 개인적으로 롤모델 중에 항상 떠오르는 분이기도 하다. 워낙 열심히 연구하시는 작가님이다. 본인도 가진 매력도 많고 철학도 깊은 분인데 연구도 많이 하시고 한명씩 만든 캐릭터들이 모인 게 ‘삼남매가 용감하게’인 것 같아서 재미있을 거라고 자부하고 싶다”라고 했다. 

왕빛나는 “진짜 재미있게 쓰신다. 다양한 작품을 많이 쓰시고 제가 했던 작품도 장르나 느낌이 비슷한 게 하나도 없다. 이번에 주말극을 쓰시면서도 처음에 대본을 보고 저도 가끔 제 대본인데 졸 때가 있는데 이번엔 진짜 재미있게 한장씩 넘어가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또 캐릭터를 잘 살려주신다. 드라마 전체가 인기 있는 건 당연하겠지만 그 안에 캐릭터들이 다 살아있어서 경험을 빗대보자면 작품을 할 때마다 캐릭터 마니아 층이 있었다”라고 거들었다. 

임주환은 앞서 공개된 티저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그는 “주변 반응이 재미있다는 게 많았다. ‘너한테 그런 면이 있을 줄 몰랐다’라고 하시더라. 반응이 재미있어서 할 때는 몰랐는데 하고 나서의 결과에 큰 만족감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이유진은 “촬영장에서 실제로 막내이기도 해서 선배님들께도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조금 신기했던 게 제가 낯을 굉장히 많이 가리는데 이번 작품은 뭔가 리딩, 회식부터 신기할 정도로 현장이 편했다. 문예원은 “처음엔 떨렸는데 실제로 뵙고 나니까 이 분들과 한 작품에 나온다는 게 너무 즐거웠다. 그래서 항상 밝은 에너지로 인사드리는 막내가 되려고 생각하고 있다. 극 중 상민이는 철없지만 저는 항상 밝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만영 감독은 “드라마가 다른 세상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저도 드라마를 만드는데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겪는 일들이다. 가족 간에, 형제 간에, 부부 간에, 연인 간에 겪는 일들에 충실하게 공감할 수 있도록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조금 화가 나고 자기만 뒤쳐지는 느낌이 들고 우울할 때 이 드라마를 보면서 다독일 수 있도록 그런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꾸미지 않고 자기 감정에 충실하게 연기하려 했다. 드라마를 보시면 확 눈에 띄거나 두드러지게 날이 선 드라마는 아니지만 포근함을 느끼고 행복감을 찾을 수 있고 사랑에 설레고 꿈을 다시 찾는 이야기다. 그래서 행복이가 중심에 있다. 

끝으로 이하나는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통해 기대하는 시청률 목표에 대해 “작가님 처음 뵀을 때도 목표가 있다면 시장에 갔을 때 ‘태주다, 태주 왔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전작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네 번째 작품인데 재미있는 케미스트리를 기대해주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작가님이 정말 큰 역할을 맡겨주셔서 정말 감사히 임하고 있다. 글에 누가 되지 않게 정신 잘 붙들어메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과는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것에 맡기는 게 맞는 것 같다.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말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24일 토요일 저녁 8시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