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승리를 위하여..정선민호의 도전
주사위는 던져졌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의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승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호주 시드니 슈퍼돔에서 중국과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첫 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2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브라질을 76-74로 꺾고 월드컵 본선 16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를 만들었다. 이후 8월 초부터 진천선수촌에 모여 훈련해왔고 8월19일과 20일에는 라트비아를 국내로 불러 평가전까지 가졌다.
한국 여자농구가 월드컵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2010년 체코 대회가 마지막이다. 그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 8강까지 올랐다. 한국은 2014년 터키 대회, 2018년 스페인 대회에서 각각 13위, 14위를 기록했는데,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는 아니었지만 두 번 모두 3패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월드컵 승리에 도전하는 한국이지만, 처한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FIBA 랭킹 13위 한국은 미국(1위), 벨기에(5위), 중국(7위),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와 A조에 편성됐다. 세계 최강인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벨기에, 중국 모두 한국에 버거운 상대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랭킹이 한국보다 떨어지지만 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활약중인 존 쿠엘 존스가 버티고 있는 난적이다. 존스는 과거 아산 우리은행에서 뛰어 한국 여자농구의 스타일을 잘 안다.
상대 전력도 만만치 않은데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의 대들보인 박지수(KB)가 공황장애, 배혜윤(삼성생명)과 최이샘(우리은행)이 부상으로 빠져 골밑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FIBA도 “코트에서 가장 큰 선수인 박지수의 결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출전권을 박탈당한 러시아를 대신해 참가한 푸에르토리코가 1승 제물로 꼽힌다. 만약 푸에르토리코를 잡고 다른 팀을 상대로 1승을 더 챙길 수 있다면 8강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월드컵은 A조와 B조에 각 6팀씩 총 12팀이 참가하는데 각조 상위 4개국이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2010년 대회 때 선수로 참가했던 정 감독은 지난 17일 출국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고 지더라도 잘 싸웠다는 얘기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낮아진 높이에 대해서는 “높이의 열세가 예상되는 만큼 달리는 농구를 해야 한다. 체력과 스피드로 공간을 창출해 기회를 만드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푸에르토리코전인데, 여기에서 1승에 도전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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