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고용했던 칼라일 회장 "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 확실"

이용성 기자 2022. 9. 21. 1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3대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공동 설립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상 폭에 대해 0.75%포인트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확신했다.

루벤스타인은 20일(현지 시각)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1%p 대신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연준이 이미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충분히 제공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3대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공동 설립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상 폭에 대해 0.75%포인트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확신했다.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

루벤스타인은 20일(현지 시각)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1%p 대신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연준이 이미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충분히 제공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칼라일 그룹은 3760억 달러(약 524조6000억원)를 운용하는 세계적인 사모펀드다. KKR, 블랙스톤과 더불어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지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약 8년 동안 칼라일 그룹의 파트너로 재직하며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세계적 호텔체인업체 메리어트의 인수합병팀 변호사였던 루벤스타인은 1987년 메리어트 인수합병팀 중역으로 세금전문가였던 스티븐 노리스와 의기투합해 칼라일 그룹을 창업했다. 그룹의 이름은 당시 둘이 자주 만나던 뉴욕 맨해턴의 럭셔리 호텔(칼라일 호텔)에서 이름을 따왔다.

칼라일의 급성장에는 ‘칼라일 방식’이라 불리는 루벤스타인만의 경영 비법이 있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자(父子)와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존 메이저 전 영국총리,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 막강한 권력자들을 끌어들여 정치 커넥션을 통해 사업을 키운 것. 칼라일 그룹이 금융 중심지인 뉴욕이나 시카고가 아닌 워싱턴DC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점도 루벤스타인이 정치 인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준다.

루벤스타인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볼커는 1980년대 지미 카터 대통령 시기에 임명된 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때에도 연임하며 8년간 연준 의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당시 볼커는 오일쇼크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20%까지 끌어올리는 초고금리 정책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 루벤스타인은 “과거 볼커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아무런 예고 없이 금리를 한번에 2%포인트가량 올렸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면서 “지금의 연준은 과거와 다르게 금리를 올리기 전에 시장에 충분한 신호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9월에 기준금리가 1%p 인상될 경우 시장이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연준이 1%p 수준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싶었다면 사전에 각종 시그널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FOMC 회의 이후 지금까지 나온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종합해봤을 때 9월 0.75%p 금리인상이 확실하다. 연준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각오하면서까지 금리를 올리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