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 최대 1/10 감소" 우라늄폐기물 처리기술 상용화된다

2022. 9. 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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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연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우라늄은 사용 후 방사성폐기물이 되고 처분에도 큰 비용이 든다.

국내 연구진이 우라늄폐기물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산업체로 기술 이전을 실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라늄폐기물 부피 감용 및 처분적합화 기술'을 엔이티(주)에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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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연, '우라늄폐기물 부피 감용 및 처분적합화 기술' 이전
이근영 박사 연구팀이 우라늄폐기물에서 비상사성 물질을 분리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핵연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우라늄은 사용 후 방사성폐기물이 되고 처분에도 큰 비용이 든다. 국내 연구진이 우라늄폐기물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산업체로 기술 이전을 실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라늄폐기물 부피 감용 및 처분적합화 기술’을 엔이티(주)에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5억원과 줄어드는 폐기물 드럼당(200L 기준) 150만원을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국내 특허 3건, 미국 및 일본 특허 각 1건, 노하우 기술 1건으로 기술 개발 1년 만에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엔이티는 방사성폐기물 처리 및 처분 전문 기업으로 우라늄폐기물 처리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향후 원전 해체사업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산 세척 등의 방법으로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했다. 하지만 자체처분이 가능한 농도 이하로 처리하지 못하면 여전히 방사성폐기물로 분류되어 폐기물의 부피를 줄일 수 없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체기술연구부 이근영 박사 연구팀은 이런 문제점에 역발상으로 접근했다. 우라늄폐기물에서 우라늄이 아닌 비방사성 물질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우라늄폐기물의 부피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박원석(오른쪽)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과 곽상수 엔이티(주) 대표가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우라늄폐기물 고체를 용액으로 만들고 폐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방사성 물질을 선택적으로 침전시켜 일반폐기물로 분리하면, 우라늄폐기물의 부피를 1/5로 줄일 수 있다.

추가로 우라늄폐기물 처리에 소결 기술을 접목해 우라늄이 다른 물질과 반응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만들고, 부피를 50% 더 감소시키는 기술을 함께 개발해 폐기물 처리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근영 박사는 “방사성폐기물 내 오염핵종을 제거해야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오염핵종은 남기고 비방사성 물질을 쉽게 분리한다는 역발상의 결과”라며 “기술 이전을 통해 연구원이 개발한 신기술이 우리 사회의 방사성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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