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인터뷰] '절정의 퍼포먼스' 이강인의 비결 "정기적인 출전 덕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선수에게 있어 경기를 꾸준히 뛸 수 있는지, 없는지는 상당히 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을 펼친 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상대한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에 킥오프한다.

19일부터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선수들이 소집된 가운데, 며칠 남지 않은 평가전을 위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중에서 반가운 얼굴이 있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A매치 이후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던 이강인이 재발탁됐다.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리가 6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했고, 날카로운 킥력을 바탕으로 본인의 강점을 발산하고 있다. 벤투호에서 창의성을 불어넣는 플레이가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꾸준한 선발이 눈에 띈다. 그간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부족한 출전 시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마요르카로 넘어간 지난 시즌에도 리그 30경기(1,406분)를 뛰었지만, 선발과 교체를 자주 오가며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유할 수 없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이강인은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으로부터 굳건한 신임을 받고 있다. 6라운드까지 전 경기 선발 출전했고, 풀타임이 3차례다. 교체되더라도 평균 80분을 소화했다. 그러자 이강인은 자신의 가치를 발산했고, 단숨에 팀 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강인도 이를 인정했다. 21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팀 감독님이 날 많이 믿어줬고, 경기에 많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해줬다. 선수에게 있어 경기를 꾸준히 뛸 수 있는지, 없는지는 상당히 크다. 따른 비결보다 경기를 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이강인은 기회를 잡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지적되곤 했던 수비 가담이 눈에 띄게 성장했고, 속도도 빨라졌다.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었다. 매 시즌 똑같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발전하고자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똑같은 생각과 마인드로 뛰었다. 유일하게 달라진 것은 꾸준하게 뛰다 보니 폼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경기를 뛸 때마다 항상 똑같은 마인드로 뛰었기에 변한 점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