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FOMC 앞두고 엔화 약세에도 개입 가능성 낮다"

신기림 기자 2022. 9. 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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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에도 개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이 150엔을 넘길 정도로 엔화가 떨어지면 개입이 촉발될 가능성은 있다.

소니파이낸셜그룹의 와타나베 히로시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150엔을 넘기며 엔화가 매우 빠르게 떨어지면 개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개입에 나섰던 것은 1998년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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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52% 개입 가능성 희박..150엔 주목
일본 엔화 지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에도 개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이 150엔을 넘길 정도로 엔화가 떨어지면 개입이 촉발될 가능성은 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8~19일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23명의 52%인 12명은 엔화가 더 떨어져도 급락을 멈추기 위해 정부가 엔을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달러 강세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국제적 환율공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수미토모미쓰이자산관리의 다쿠모리 아키요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다쿠모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일본은행이 외환트레이더들에게 현재 환율에 대한 의견을 물으며 시장개입의 신호를 보낸 것과 관련해 "환율 체크 소식에 모두 놀랐지만 개입 신호는 일본은행이 할 수 있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5명의 응답자들은 환율이 150엔을 넘기면 개입이 촉발될 수 있다고 답했다. 소니파이낸셜그룹의 와타나베 히로시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150엔을 넘기며 엔화가 매우 빠르게 떨어지면 개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개입의 비효과성을 감안하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그는 밝혔다.

다른 3명의 응답자들은 155엔이 일종의 트리거(도화선)가 될 것이라 예상했고 2명은 160엔, 1명은 165엔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정부가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개입에 나섰던 것은 1998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아시아 금융위기에 엔화가 막대한 매도세에 휩싸이며 거대한 자본유출이 발생했다.

이번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의 성장 전망을 하향하며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증하고 세계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응답자 35명은 일본 경제가 2분기 전년비 1.4%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8월 설문의 2.0%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1.9%로 이전 설문의 2.2%보다 떨어졌다. 2분기 일본의 성장률은 3.5%였다.

변동성이 높은 신선제품을 제외한 핵심소비자물가지수(CPI) 3분기 2.8%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전 설문 전망치 2.5%보다 높다. 핵심 CPI는 이번 회계연도에 2.4%, 2023 회계연도에 1.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행은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와 정책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올들어 엔화는 달러 대비 거의 20% 폭락했다. 이달 초 환율이 144.99엔까지 치솟으며 엔화 가치는 24년 만에 최저를 경신했다. 21일 오후 2시 54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0.17% 상승한 143.96엔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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