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전기트럭들 獨 IAA서 '정면 충돌' 미래 방향성 잡는다

하노버(독일) | 손재철 기자 2022. 9. 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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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알름(Roger Alm) 볼보트럭 총괄사장이 19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22 IAA에서 전기트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래 상용차 여기까지 왔다.’

‘2022 독일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 Transportation)’가 20일 화려한 막을 열었다.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로도 잘 알려진 ‘IAA 트랜스포테이션’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글로벌 상용차 박람회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전면 취소됐다가 2018년 이래 4년 만에 열렸다.

내로라하는 상용차 메이커들이 앞다퉈 ‘미래 기술 경쟁력’을 알리는 진검승부의 장으로, 올해는 볼보트럭에 이어 만(MAN), 이베코그룹, 벤츠 다임러트럭, 스카니아, 포드, 폭스바겐 상용차 부문과 함께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중국 BYD 등 40여개국 20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좌충우돌 메이커’로 지목받아오던 니콜라도 작정하고 ‘트레 FCEV’를 선보여 전기차 범주 안에 들어온 수소전기트럭 대중화 양산 가능성을 재차 부양했다.

전기트럭 양산 리더 볼보트럭, 일렉트릭 전면에 올려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 전기트럭이 지향해야 할 BEV 양산체제 방향성’을 제시해 주목받은 볼보트럭은 스카니아, 만, 니콜라 등이 전략적으로 내세운 차량들과 달리 실제 양산체제로 들어온 전기트럭 6종을 포함해 총 15개 차량을 내보였다.

볼보 전기트럭


로저 알름 볼보트럭 총괄사장은 앞서 IAA 프리젠테이션에서 “볼보 전기트럭들은 미래를 여는 모델들로, 우리의 훌륭한 트럭과 서비스로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사업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볼보트럭 최초로 IAA 현장에서 마련한 한국 기자단 인터뷰에선 “아태지역을 이끄는 한국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 100% 전기트럭 사진 | 손재철기자


실제 이 같은 볼보트럭의 방향성은 전 세계에서 수요를 이끌 ‘볼보 FH 일렉트릭’ 등에 고스란히 적용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중 ‘볼보 FMX 일렉트릭’은 강력한 고성능 전기차로 건설 현장에서 무거운 자재와 기계를 운반하기에 추천할 만한 전기트럭이다. 이어 ‘볼보 FE 일렉트릭’은 총 중량이 27톤인 3축 트럭으로 도시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며, ‘볼보 FL 일렉트릭’은 16.7톤인 2축 트럭으로 도심 지역내 배송 물류 차량, 캠핑카 베이스로도 리빌딩하기에 추천할 만한 전기트럭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이 같은 ‘신상’ 전기트럭들을 대형부터 선보이면서 국내 ‘전기트럭 마켓’을 선도적으로 다질 방침이다.

‘시장 못준다’ MAN·스카니아·포드 등 경쟁 가속화


글로벌 시장을 리드해온 만트럭도 ‘전기트럭’이 미래 시장 공략 카드다. 특히 2024년 출시 예정작인 ‘니어-시리즈(near-series) 프로토타입’을 이번에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베코 데일리 FCEV 사진 | 손재철기자


신형 TGX GX 캡(캐빈룸을 지닌 공간) 기반의 전기트럭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1000㎞’까지 늘리는 것이 최종 목표다. 볼드하고 와이드한 전면부 디자인를 지녔으며 디지털 사이드 미러까지 적용되는 BEV다. 만트럭은 또 기존 내연기관 트럭의 운행 효율과 편의성을 높인 라이온 S 패키지도 선보였다.

유럽 내 중형급 이상 마켓을 움켜쥐고 있는 이베코 역시 그룹 역량을 끌어 모아 가장 큰 규모로 참가했다. 독특한 모델들이 다수 출품됐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만든 ‘e데일리 수소전기차’다. ‘수소’ 충전이 되는 FCEV 상용밴으로 베이스는 이베코의 뉴데일리 배터리전기차(BEV)다.

니콜라는 전동화 수소전기트럭 ‘트레’(TRE)를 내놓았다. 최대 70㎏급 수소를 저장하고 달릴 수 있어 800㎞까지 주행거리를 뽑아내는 게 목표다. 반면 안전성 면에서 재차 보강돼 2023년으로 양산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

‘트레 FCEV’와 함께 오로지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트레 BEV 트럭은 IAA 현장에서 몇 분 동안 시승이 가능할 정도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530㎞ 이상을 확보했다는 게 니콜라 측 설명이다.

스카니아는 64t급 전기트럭을 공개했다. 624㎾h 용량의 배터리에 최고출력 410㎾를 일으키는 전기모터가 맞물려 있다. 평균속도 80㎞/h로 320㎞를 달릴 수 있다. 2023년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은 수소연료전지를 올린 프로토타입 ‘젠H2(GenH2)’를 독일 IAA 무대에 선보였다. 사진 | 손재철기자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은 수소연료전지를 올린 프로토타입 ‘젠H2(GenH2)’를 선보였다. 익히 알려진 이 ‘젠H2’는 벤츠트럭과 볼보트럭이 손잡고 만든 합작 메이커인 ‘셀센트릭’을 통해 제작 중이다. 역시 주행거리는 1000㎞가 목표다.

유럽 안방 메어커 르노는 글로벌 상용차 장수밴 모델 ‘마스터’의 일렉트릭 차량 ‘마스터 E-테크’를 내보였다. 강력한 가성비를 갖춘 BEV로 최고출력 57㎾, 최대토크 약 25.0㎏f·m를 모터만으로 발휘한다. 배터리는 52㎾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현재 147㎞(WLTP 기준). 양산은 2024년을 내다본다.

<하노버(독일) | 손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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