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 80팀, 광주비엔날레 빛낸다

이한나 2022. 9. 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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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7일부터 본전시
국내 작가는 김구림·오윤 등
[사진 = 광주비엔날레]
카자흐스탄의 여성 예술가 바킷 부비카노바(37)는 오리엔탈 세밀화 따라 그리기 연작으로 전통예술의 가치를 재해석한다. 영국계 가나 작가 래리 아치암퐁(38)은 영상과 사운드, 라이브 퍼포먼스 등을 통해 계급과 젠더, 디지털 정체성 개념을 탐구한다. 한국 여성 작가 장지아(49)는 고문과 노동 도구였던 바퀴로 만든 신작 설치작업 '아름다운 도구들3'로 금기에 도전한다.

이처럼 다양한 30여 개국 80여 팀 작가들이 내년 4월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서사를 펼친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21일 간담회에서 내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와 주요 전시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25개국 58개 팀을 우선 발표했고 내년 초 최종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작가는 강연균, 김구림, 김기라, 김민정, 김순기, 엄정순, 오석근, 오윤, 유지원, 이건용, 이승택 등으로 비중이 17%에 달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도덕경에서 차용한 '물처럼 부드럽게 여리게'를 전시 주제로 삼아 서로 다른 이질성과 모순을 모두 수용하는 물의 속성을 담을 예정이다. 광주 정신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거나 전통을 재해석해 탈국가적으로 조명하며, 탈식민주의 사상과 이주나 디아스포라 주제 전개는 물론 생태와 환경정의의 가능성 탐구 등 4가지 소주제로 구성된다. 이숙경 예술감독은 "수평적 관계성에 관심을 가지고 인류 공동체 연대를 통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참여 작가 절반이 여성이고, 작가의 절반 이상이 신작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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