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대응 위한 대전지역 국립대 통합 논의 '시동'..변수는 '학생 여론'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대전 지역 국립대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는 22일까지 한밭대와의 통합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대학 구성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학 측은 향후 구성원의 의견을 종합해 통합 논의의 시작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충남대와 함께 한밭대도 통합을 위한 기초 조사와 외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충남대는 지난 19~20일 공청회를 통해 재학생들에게 대학 통합 내용을 담은 2차 용역 중간보고회 내용 등에 관해 설명했다.
용역을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충남대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보다 ‘대학 간 통합’을 통한 혁신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1차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차 용역 결과 최종보고회가 이달 말쯤 열릴 예정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오는 29일 학교의 의사결정 기구 중 하나인 학무회의에서 통합 논의를 시작할 것인지에 관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만약 통합을 위한 논의가 시작되면 교수와 학생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변수는 학생들의 반대 여론이다.
충남대 총학생회는 최근 교내에 ‘학생의 피해가 있는 통합을 반대합니다’, ‘대책 없는 통합 반대한다’, ‘무계획·무소통의 통합을 반대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오는 27일까지 학부 단과대학 학생회, 대학원 총학생회 등과 함께 재학생을 대상으로 통합 논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며 “대학 측이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면 즉시 시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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