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력 20% 더 올렸다" 다이슨 새 무선청소기 한국서 최초 공개

21일 '다이슨 젠5 디텍트' 출시
5세대 하이퍼미디엄 모터 탑재, 흡입력 23%↑
헤파 필터로 바이러스 크기 입자 99.99% 가둬
일반모드 기준 사용 시간 60분→70분
방아쇠 대신 버튼식 작동장치 탑재

다이슨 관계자가 21일 서울 성수동 레이어57에서 새 무선청소기 '다이슨 젠(Gen)5 디텍트'의 흡입력을 시연하고 있다. [김우현 기자]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 불을 지핀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전작 대비 흡입력이 20% 이상 향상된 신제품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다이슨은 이달 21일 오전 서울 성수동 레이어57에서 론칭 행사를 열고 무선청소기 신제품 '다이슨 젠(Gen)5 디텍트'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다이슨이 새로 개발한 5세대 하이터미디엄 모터를 탑재해 흡입력이 기존 150에어와트(AW)에서 262AW로 23%가량 향상됐고, 제품 전체에 헤파(HEPA) 필터레이션 기술이 적용돼 0.1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만큼 작은 입자를 99.99% 포착하도록 설계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찰리 파크 다이슨 무성청소기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다이슨은 1999년부터 20년 넘게 모터를 연구해 왔다"라며 "이번에 적용된 모터는 완전한 탈바꿈을 위해 백지상태에서 4년 6개월 동안 연구한 끝에 완성됐다"라고 전했다.

'다이슨 젠5 디텍트'에 장착된 5세대 모터의 분당 회전 수는 13만5000회로, 이전 모델인 V15 디텍트의 모터 대비 8% 빠르다. 이를 통해 강한 흡입력을 구현, 구석에 낀 입자를 효과적으로 빨아들인다. 크기와 무게는 작고 가벼워져 제품을 들었을 때 느껴지는 하중이 줄었다.

모터의 중심축은 더욱 짧게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 부품을 하나로 결합시켜 설계하고, 하나의 소재 위에 다른 소재를 감싼 오버몰딩 프레임을 적용해 안정성과 전력 효율을 강화했다

찰리 파크 다이슨 무선청소기 사업부 총괄 부사장이 '다이슨 젠5 디텍트'를 공개한 후 성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다이슨]

파크 부사장은 "모터가 고속으로 회전하면 설계상의 작은 오차만으로도 진동이 생긴다"라며 "정밀하게 제조하기 위해 로봇을 이용해 생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엠마 서 다이슨 선임 트레이너는 "고속 회전으로 열이 발생하면 안정성이 떨어지고,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심에서 열을 밖으로 배출시키도록 프레임을 개선하고, 특허받은 냉각 시스템을 탑재해 자연스러운 배출을 유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적용된 헤파 필터레이션에는 145번 접힌 1.9m의 필터 여과재가 포함돼 있다. 여과재는 바이러스를 포함해 0.1μm만큼 작은 입자 등 잠재적으로 해로운 미세 입자를 99.99% 잡아둔다.

한편 다이슨은 소비자들이 이전 모델을 사용하며 불편하다고 지적했던 부분도 개선했다. 손이 작아도 쉽게 쥘 수 있도록 핸들 굵기를 줄이고, 손등과 제품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컴포트패드를 덧댔다. 작동 방식도 트리거(방아쇠)를 당기는 형태에서 버튼으로 교체했다.

'다이슨 젠5 디텍트(왼쪽)'은 기존 제품보다 구석에 있는 먼지를 효과적으로 빨아들인다. [김우현 기자]

배터리 효율도 높여 최대 충전 시 일반모드 기준 70분간 사용할 수 있다. 다이슨 무선청소기 중 사용 시간이 가장 길다. 청소봉 내부에 더스팅 크레비스 툴을 내장해 손쉽게 핸디형 청소기로 전환할 수도 있고, 일루미네이션의 밝기도 10배가량 향상시켜 청소할 영역의 먼지를 더욱 잘 볼 수 있게 했다.

이번 제품에 탑재된 피조 센서는 음향 센싱 기술을 활용해 먼지 입자의 크기를 측정해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이를 LCD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사용자는 막대그래프를 통해 청소를 계속하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시점을 알 수 있다.

한편 다이슨은 이날 별도 구매할 수 있는 '스크래치-프리 더스팅 브러쉬'와 '틈새 청소용 크래비스 툴'도 선보였다.

메이크업 프러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스크래치-프리 더스팅 브러쉬는 8100개의 초미세 필라멘트가 적용돼 긁힘 없이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청소용 크래비스 툴은 22° 각도로 기울일 수 있어 좁은 틈새의 깊숙한 곳까지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이슨 젠5 디텍트는 이날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와 다이슨 데모 스토어, 다이슨이 입점된 전국 주요 백화점, 일부 하이마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139만원이다.

다이슨의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은 이날 영상을 통해 "새로운 다이슨 젠5 디텍트의 하이퍼디미엄 모터는 다이슨이 제안하는 차세대 청소 방식을 상징한다"라며 "제품 전체에 적용된 헤파 필터레이션 기술3 및 선구적인 새로운 모터 기술의 조합과 더불어 먼지를 보여주고, 입자의 크기와 양을 측정하는 기술을 통해 위생적인 청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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