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지명권 얻은 LG보다 더 관심 받은 KT, 5% 확률 뚫고 3년 연속 2순위 지명권 획득
“우와 KT는 뭐야 진짜.”
KBL 신인드래프트 순위추첨식은 늘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가는 팀에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2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2 KBL 신인드래프트 순위추첨식의 주인공은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창원 LG가 아닌, 2순위 지명권을 차지한 수원 KT였다.
이번 순위추첨식 방식을 이해하면 납득이 갈만하다. 이번 추첨은 1, 2차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지난 시즌 순위에 따라 확률을 다르게 배정했다. 1차 추첨에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LG와 서울 삼성, 전주 KCC, 원주 DB가 각 16%, 6강에 진출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각 12%, 4강에 진출한 고양 캐롯과 KT가 각 5%, 준우승한 안양 KGC인삼공사가 1.5%, 우승팀 서울 SK가 0.5% 확률로 추첨볼을 배정받아 1~4순위를 결정했다. 이후 2차 추첨에서는 1~4순위에 배정받지 못한 6개팀 중 상위 2개 팀은 자동으로 9, 10순위를 배정한 뒤 잔여 4개 팀을 상대로 지난 시즌 정규경기 순위의 역순으로 40%, 30%, 20%, 10%의 확률을 적용해 5~8순위를 정했다.
결국 4강 진출팀 KT는 1순위는 고사하고 4순위 내 지명도 힘들 정도의 희박한 확률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KT가 5%의 확률을 뚫고 2순위를 가져갔으니 다른 팀들의 시샘이 이어질만도 했다. 특히 성적이 좋았던 KT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2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이어갔다. 앞서 2번의 지명에서는 박지원, 하윤기를 뽑은 터였다. 행사가 끝난 후 이흥섭 DB 사무국장이 “KT는 진짜 운이 너무 좋다”며 아쉬움 섞인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DB는 KT에 이어 3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현장을 찾은 최만규 KT 사무국장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폈다. 최 국장은 “하늘이 도왔다. 감독님한테 로터리 픽(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하위 팀끼리 추첨해 지명권을 갖는 제도)을 뽑아오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는 연세대 가드 양준석(21)과 고려대 센터 이두원(22), 두 명으로 좁혀진다. KT 입장에서는 1순위 지명권을 가진 LG의 선택에 따라 나머지 한 명을 선택하면 되기에 다소 편안하다. 최 국장은 “확률상 중위권 지명을 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 순번대의 선수들을 검토하고 있었다”며 “LG가 고민이 많이 될 것 같다. 빨리 팀에 돌아가 자체 회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CC가 4순위를 차지해 자연스레 9~10순위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과 우승팀인 KGC, SK가 차지했다. 이후 진행된 2차 추첨을 통해 현대모비스가 5순위를 차지했고 삼성, 캐롯, 한국가스공사가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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