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의존하지 않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4년 간 몇몇 비판에 부딪혀 왔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그가 손흥민에 의존하지 않고 경기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의 혹사에 관한 이야기는 A매치 기간마다 되풀이되는 주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드높인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전 세계 언론의 주목 대상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손흥민의 해트트릭 후 대표팀 합류에 대해 보도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 혹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매체는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웠다”고 손흥민의 시즌 초 무득점을 표현하면서도, “손흥민이 벤치에서 어느 정도의 시간을 보낸 것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으로서는 최악의 경우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썼다. 리그와 A매치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는 손흥민에게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손흥민은 지난 4년간 대부분의 선수보다 더 많이 뛰었고, 그 누구보다 더 많이 여행했다. 북미, 동아시아, 영국, 유럽 등지에서 팀을 위한 일정이 혹독하게 있었지만, 그는 국가대표로 뛰기 위해 많은 거리를 비행했다”고 썼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지난 6월 손흥민이 2019~2020, 2020~2021, 2021~2022 세 시즌 동안 평균 57경기를 뛰었는데, 이는 한 시즌에 선수가 피로를 해소하면서 다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최대 경기 수인 55경기를 뛰어넘었다며 혹사를 우려했다. 손흥민은 영국에서의 리그 경기와 한국에서의 국가대표 경기를 모두 소화하느라 이 기간 총 22만 3637㎞를 비행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의 해트트릭으로 인해 토트넘에서도, 월드컵에서도 그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기회가 될 때마다 손흥민을 국가대표로 발탁했기 때문에,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휴식기를 가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 의존하지 않고 경기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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