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소나무림~태안 안면소나무림 잇는 849km '동서트레일' 조성..오는 28일 울진서 착공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림에서 충남 태안 안면소나무림까지 849㎞에 걸쳐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숲길 ‘동서트레일’이 2026년까지 조성된다.
경북도는 21일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산림청 및 4개 광역시도(대전·세종시, 충북·충남도)와 동서트레일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서트레일은 5개 시·도, 21개 시·군, 87개 읍·면, 239개 마을을 통과한다. 국토 중간에서 동과 서를 연결하는 숲길로는 처음이다. 동서트레일은 천혜의 소나무 숲이 울창한 울진에서부터 시작해 내포문화숲길, 속리산둘레길, 낙동강풍경소리숲길 등 전국의 유명한 숲길을 거쳐 태안 안면도까지 이어진다.
총사업비는 국비 43억원과 지방비 561억원 등 총 604억원이 투입된다. 849㎞ 중 국유림이 123㎞(15%), 공·사유림이 726㎞(85%)다. 본선 55개와 지선 2개 구간으로 이뤄지며, 1개 구간 평균 거리는 15㎞다. 구간마다 2개 마을을 통과한다. 동서트레일은 산림청이 전국의 숲길 2만㎞를 조성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제2차 숲길 조성·관리 기본계획’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경북 구간은 275㎞로 전체 구간의 32%를 차지한다. 국유림 비율(28%)이 높아 산림청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 구간에는 금강소나무숲길, 낙동정맥 트레일, 외씨버선길, 속리산둘레길 등 기존 숲길과 중첩되는 구간이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착공은 오는 28일 울진 망양정에서 진행된다. 망양정 구간은 기업의 사회적 참여(ESG) 기금이 투입된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동서트레일 구간내 잠재된 다양한 문화·경관자원을 발굴·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거리 트레일을 조성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광진구서 흉기 찔린 채 발견된 20대 남녀, 교제살인이었다
- [단독]석유공사, 입찰 전 액트지오 포함 3곳 방문…아브레우 “첫눈에 가능성 봤다”
- 이상민, 母 사망 후 출생 비밀에 충격 “친동생이 있다고?” (미우새)
- [시스루피플] 마크롱 위협하는 29세 “프랑스 극우의 새 얼굴”
- 민주·국힘 상임위 배정 갈등에…이준석·천하람은 ‘어부지리’
- 가족에 들킬까 봐…방에서 출산 후 발로 눌러 숨지게 한 미혼모
- [현장]노원구 마약류 양귀비 텃밭, 초등학교·파출소 바로 앞이었다
- 1560% 이자 못 갚자 가족 살해 협박한 MZ조폭, 징역 5년
- 4만명 몰린 대학축제서 술 먹고 춤춘 전북경찰청장 ‘구설’
- [리얼미터]윤 대통령 지지율 31.5%…9주째 30% 초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