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황지정보산업고 "학교 재배치 절대 용납 못 해"

배연호 2022. 9. 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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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 고등학교를 맞바꿔 재배치하자는 주장에 대해 해당 학교 구성원 모두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는 21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회견하고 "태백시교육발전추진위원회 주장은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편의만 강조한 편협한 발상이자 직업계 고등학교를 무시하는 처사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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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발전추진위원회 "장성여고와 맞바꾸자" 제안
학교·학생·학부모·동문 등 구성원 일제히 강력 반발
회견하는 황지정보산업고 구성원 [촬영 배연호]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 고등학교를 맞바꿔 재배치하자는 주장에 대해 해당 학교 구성원 모두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는 21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회견하고 "태백시교육발전추진위원회 주장은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편의만 강조한 편협한 발상이자 직업계 고등학교를 무시하는 처사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발전추진위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장성여고 대다수 학생은 통학에 불편을 겪고, 황지정보산업고는 핸드볼 명문에 걸맞은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학교를 서로 맞바꾸면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회견하는 황지정보산업고 구성원 [촬영 배연호]

황지정보산업고 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에게 좋은 점 하나 없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학교 위치 변경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고, 황지정보산업고 학부모회는 "자칫 본인 자녀의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한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반대 견해를 밝혔다.

황지정보산업고 동문회도 "지역 갈등 소지가 있는 아주 적절하지 못한 주장"이라며 "교육발전추진위가 학교 재배치라는 분란을 다시 일으킨다면 10만 동문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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