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미니어처에 불어넣은 생명력..함진 개인전 '엄마'

김경윤 2022. 9. 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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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미니어처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함진(44) 작가가 다채로운 색깔과 형태를 가진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페리지갤러리는 오는 23일부터 함 작가의 개인전 '엄마'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축 처진 덩어리라기보다는 약동하는 생명력이 엿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페리지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손끝이 빚어내는 다양한 색과 모습을 가진 생명력이 넘치는 형상을 통해 하나하나의 작은 우주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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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페리지갤러리서 23일 개막..손가락 만한 색색깔 점토상 관객맞아
함진 개인전 '엄마' 전경 [페리지갤러리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초소형 미니어처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함진(44) 작가가 다채로운 색깔과 형태를 가진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페리지갤러리는 오는 23일부터 함 작가의 개인전 '엄마'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 개인전에서는 손가락 길이만 한 색색깔 점토상이 흰색 좌대에 따로따로 올려진 채 관객을 맞는다.

여러 색이 섞여 무질서하게 덩어리진 채 서 있는 점토상들은 언뜻 괴물 같기도, 신이 빚다가 만 미완의 세포 덩어리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축 처진 덩어리라기보다는 약동하는 생명력이 엿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페리지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손끝이 빚어내는 다양한 색과 모습을 가진 생명력이 넘치는 형상을 통해 하나하나의 작은 우주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작품 제작에 특별한 도구나 재료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색깔의 폴리머클레이(열처리를 해서 굳히는 점토의 일종)를 조금씩 떼어내 손가락으로 비벼 뒤섞고, 뼈대가 되는 철사나 나무꼬챙이에 붙인다. 손으로 점토를 조금씩 더 붙이거나 늘리고 바늘로 찌르면서 형태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손으로 뼈대를 만들고 살을 붙이는 과정은 신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는 모습과 겹친다.

이번 전시 제목인 '엄마'는 단순히 어머니라는 뜻을 넘어 생명력과 창조성, 대자연(Mother Nature)이라는 큰 뜻을 아우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전시는 서울 서초구 페리지갤러리에서 11월 12일까지 열린다.

함진 작가의 '엄마' [페리지갤러리 제공]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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