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역바이럴 정황 발견" 영화계 민낯 드러나나

이선명 기자 2022. 9. 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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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배급사가 역바이럴 정황을 발견해 수사기관에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쇼박스 제공


영화 ‘비상선언’ 배급사 쇼박스가 ‘역바이럴’ 정황을 발견해 수사를 의뢰했다.

쇼박스는 21일 입장을 내고 “‘비상선언’이 개봉한 이튿날부터 영화계 안팎 여러 제보자로부터 ‘비상선언’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악의적 게시글이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쇼박스는 이날 서울경찰청에 해당 정황과 관련해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에서 진실을 규명해 특정 세력의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벌을 내려 주시길 희망한다”며 “특정 세력의 사적 이득을 위해 관객 분들의 목소리가 이용되거나 왜곡돼서는 안 되며 그러한 부당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존재한다면 이는 분명히 밝혀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쇼박스는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관객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 흐름에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개입돼 있다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쇼박스는 이번 고소를 진행하기 전 자체 조사에서 특정 세력이 ‘비상선언’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특정한 방식으로 재생산한 정황을 발견했다고도 전했다.

최근 영화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업체가 ‘비상선언’에 대한 고의적 악평을 공유하는 이른 바 ‘역바이럴’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이 마케팅 업체 대표 A씨는 해당 의혹을 부인한 상태다.

이하 ‘비상선언’ 배급사 쇼박스 입장문 전문


지난 8월 8일(월) 보도된 바 있는 ‘비상선언’의 역바이럴 정황에 대한 쇼박스의 공식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저희는 영화 ‘비상선언’이 개봉한 이튿날부터 영화계 안팎의 여러 제보자로부터 ‘비상선언’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악의적인 게시글이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바 있습니다.

제보 받은 내용들이 일관되고, 신뢰할 만하다는 판단 속에 지난 약 한 달간 ‘비상선언’ 개봉을 전후로 온라인에 게시된 다양한 글과 평점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영화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주류 여론으로 조성하고자 일부 게시글을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 및 재생산 해 온 정황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에 쇼박스는 오늘(9월 21일) 서울경찰청에 해당 정황과 관련된 조사를 의뢰하였습니다. 수사 기관에서 진실을 규명하여 특정 세력의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벌을 내려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관객들의 수준 높은 비평은 세계 속 한국 영화의 눈부신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앞서 표현의 자유 안에서 관객들의 의견은 어떠한 것이든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특정 세력의 사적 이득을 위해 관객 분들의 목소리가 이용되거나 왜곡되어서는 안되며, 그러한 부당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존재한다면 이는 분명히 밝혀내야 할 일입니다.

쇼박스는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관객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흐름에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개입되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향후 이어질 법적 조치에 대해 성실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새로운 내용이 발견 된다면 추가 입장 발표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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